세계의 미식 도시로 선정된 인도네시아의 여섯 도시

인도네시아의 다채롭고 풍부한 미식 문화가 다시 한 번 국제적인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Taste Atlas Awards 2024-2025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여섯 개 도시가 “세계 100대 미식 도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도시는 자카르타, 반둥, 수라바야, 파당, 솔로, 욕야카르타로, 각각의 지역에서 독창적이고 진정성 있는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수상 성과는 Taste Atlas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15,478가지 요리에 대한 477,287건의 평점과 전 세계 17,073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심층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자카르타는 세계 순위 16위로 인도네시아 도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 미식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수도 자카르타는 나시 우둑, 가도가도, 소토 베타위 등 향신료의 풍부함과 깊은 맛이 돋보이는 대표 요리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도시의 인기 있는 레스토랑인 Bandar Djakarta와 Rumah Makan Marannu는 전통적인 인도네시아 요리를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지로 알려져 있다. 자카르타의 순위는 그 세련된 미식 환경과 독창적인 요리 문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둥은 세계 순위 32위에 선정되며 뛰어난 미식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반둥의 대표 음식으로는 바타고르, 치렝, 세라비 등이 있으며, 현지 레스토랑인 Warung Nasi Ibu Imas와 Batagor Yunus는 이를 맛보기 위한 필수적인 장소로 손꼽힌다.

반둥은 전통적인 요리뿐만 아니라 그 독특한 요리 스타일이 세계적인 미식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역 특유의 음식 문화는 도시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세계 순위 34위를 차지한 수라바야는 루작 칭구르, 라원, 소토 라몽안 등 개성 있는 요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Soto Ayam Ambengan Pak Sadi와 Rawon Pak Pangat과 같은 전통 음식점을 찾는 것은 이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필수적인 경험으로 꼽힌다. 수라바야는 그 지역 특유의 요리를 통해 인도네시아 음식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미식의 도시로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파당은 세계 순위 58위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 지역의 풍미를 대표하는 미식 도시로 자리잡았다. 파당의 대표 요리인 렌당, 굴라이, 사테 파당은 Lamun Ombak와 Pagi Sore 같은 전통 요리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렌당은 세계적인 미식 커뮤니티에서도 칭송받는 요리로, 파당 음식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음식들은 단지 맛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깊은 문화적 의미와 전통을 대변하고 있다.

솔로와 욕야카르타는 각각 세계 순위 82위와 87위에 올라 인도네시아 미식 문화 유산을 완성했다. 솔로는 나시 리웻, 텡클렝, 세라비와 같은 전통 음식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지 명소인 Serabi Notosuman과 Soto Gading은 이 도시의 독특한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욕야카르타는 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자바 지역의 대표 음식인 구덱, 박피아, 사유르 로데는 Gudeg Yu Djum과 Warung Kopi Klotok과 같은 음식점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 두 도시의 음식은 단순히 미각을 만족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인도네시아의 정체성과 전통을 심도 있게 반영한다.

이번 선정은 단지 미식 도시로서의 성과를 넘어 인도네시아를 세계 미식 지도로 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자카르타, 반둥, 수라바야, 파당, 솔로, 욕야카르타는 이제 밀라노, 파리, 오사카와 같은 선두적인 미식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이 성과는 인도네시아의 미식 관광을 활성화하고, 인도네시아 음식과 문화 유산이 국제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인정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인도네시아 음식은 그 다양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인도네시아가 음식 문화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자국의 고유한 정체성을 빛낼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세계인이 인도네시아의 숨은 미식 보석을 발견하며 이 특별한 맛의 여정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