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자와주 바뉴왕이가 5년 만에 쿠웅 페스티벌(Festival Kuwung)을 다시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되었던 이 축제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앞둔 2024년 12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뉴왕이 군 문화관광청(Disbudpar)은 이번 축제 개최지를 기존의 블람방안 공원(Taman Blambangan)에서 겐텡(Genteng) 지역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지역 사회 내에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바뉴왕이 중심지 외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대규모 행사 개최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입어 최종 확정되었다. 기존에는 주요 행사들이 도심에 집중되어 지역 간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바뉴왕이의 대표적인 전통 축제인 쿠웅 페스티벌은 다채로운 예술 및 문화 퍼레이드를 통해 지역의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페닝셋 친데 수트로(Peningset Cinde Sutro)”로, 바뉴왕이에 공존하는 다양한 민족, 종교, 인종의 화합과 조화를 상징한다.
축제는 지역의 독창적인 예술과 문화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뉴왕이 군 문화관광청은 쿠웅 페스티벌 외에도 12월 14일에 또 다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연말연시 풍성한 문화 행사를 예고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바뉴왕이 군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동안 4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쿠웅 페스티벌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년 만에 돌아온 쿠웅 페스티벌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 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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