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인터넷 언론협회 세미나…”韓 첨단 농업기술 공유 기대”
한국이 구축한 노하우를 전수 받으면 인도네시아가 목표로 하는 식량과 에너지 안보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인터넷 언론 협회인 ‘인도네시아 사이버 미디어 네트워크'(JMSI) 주최로 지난 2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프라보워 정부에서 인도네시아 한국 관계 강화’ 세미나에서 우마르 하디 전 주한인도네시아 대사는 “한국은 뛰어난 원자력 발전 기술을 지녔으며 방산과 교육, 농업 등에서도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우마르 전 대사는 “우방국인 한국의 강점을 국가 간 협력으로 연계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안보 협력에 있어서 방산뿐 아니라 식량이나 에너지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노하우를 전수 받으면 인도네시아의 식량·에너지 안보 목표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독립 100주년인 2045년에는 선진국이 되겠다는 ‘골든 인도네시아 2045’를 발표하고, 내년부터 5년 단위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중 식량·에너지 안보 확보는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에르윈 줄카르나인 농업부 기관협력실장도 “쌀은 인도네시아의 주식이고 인구 증가에 따라 소비량도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지만 기계 노후화와 비료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프라보워 정부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조금을 통한 기계 교체, 비료 지원 등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가 현대 농업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한국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업 분야 인적 자원 역량 강화에서 한국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첨단 농업 기술 공유 등을 통한 협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 대리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은행은 중간 소득 함정에서 벗어나는 기적을 이룬 유일한 나라가 한국으로 한국의 사례를 연구할 것을 권고했다”며 “우리는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인도네시아에 기꺼이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치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