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조 5,800억 루피아 투자 제안 제출 아이폰 16 인도네시아 진출 임박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perin)는 글로벌 IT 기업 애플이 향후 2년간 인도네시아에 1억 달러(약 1조 5,800억 루피아)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반둥 지역에서의 액세서리 및 부품 공장 설립을 위해 예정되었던 1,000만 달러(약 1,580억 루피아)의 투자에서 10배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대해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 산업부 대변인은 애플의 확대된 투자 계획을 환영하며, 해당 제안을 2024년 11월 19일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제안이 인도네시아 산업 및 경제 발전에 미칠 긍정적 영향력을 강조하며, 산디아가 우노 산업부 장관이 긴급 회의를 소집하여 이 계획을 논의할 예정임을 언급했다.

이는 장관 수준에서 애플의 투자 의지에 대한 환영과 함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표명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애플의 이번 투자 확대는 단순히 자본 유입을 넘어서 인도네시아의 TKDN(국산 부품 사용 의무화) 제도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페브리 대변인은 TKDN 규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모든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며, 부가가치 창출 및 국내 산업 심화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또한 애플이 다른 시장에서의 형평성을 유지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TKDN 계산은 공장 설립,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그리고 혁신 개발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편, 애플은 인도네시아에서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며, 지난해 261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판매량(143만 대)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애플의 인도네시아 내 매출 규모는 약 30조 루피아로 추산되며, 페브리 대변인은 이를 디지털 기술 생태계 및 국가 경제 발전을 더욱 증진하기 위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애플의 이번 투자는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산업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국가 정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IT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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