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서 강제노동” 주장… 감독 강화하기로

인도네시아 니켈공장 소요사태 1.16일 노동자 소요사태가 발생한 술라웨시주 북모로왈리의 니켈 제련소에서 현지 경찰이 치안 업무를 위해 모여있다. 2023.1.17

전기차에 필요한 니켈 최대 생산국…대형 공단 대부분 中업체 소유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니켈 산업에서 강제 노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따라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율리 아디라트나 인도네시아 인력부 노동검사국장이 이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율리 국장은 다만 인력부가 미국 측 주장을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이달 초 비정부기구(NGO) 보고서들을 인용해 ‘아동 노동이나 강제 노동에 의해 생산된 상품 목록’ 연례 보고서에 인도네시아산 니켈을 포함했다.

이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 노동자 중에 중국에서 사기적 수법으로 모집된 성인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여권을 압수당한 채 저임금과 체벌에 시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니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며,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 부문에서 핵심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니켈 생산은 술라웨시섬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생산업체는 대부분 중국 업체다.

보고서에는 술라웨시섬에 니켈광 재가공을 위해 건립한 대형 공단들의 대부분은 중국 업체 소유이며 이곳에는 중국 이주 노동자 약 6천명이 고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로이터는 자카르타 주재 중국 대사관이 미국 측 보고서 내용과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