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빠라 한글학교를 살리자” 즈빠라 한인회와 전북타임즈 MOU 체결

전북타임즈신문사(대표 최준호) 방문단은 즈빠라 한글학교를 방문하고 한인회 임원과 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4.7.14

중부 자와의 즈빠라 한글학교장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한글학교가 즈빠라 한인회와 전북지역신문사의 관심으로 새 힘을 얻게 됐다.

지난 20일 즈빠라 한인회(회장 박호섭)에 따르면 12일~13일 전북타임즈신문사(대표 최준호)는 즈빠라 한글학교(교장 대행 남혜성)를 방문하고 한글학교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한글을 배우려는 현지인들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고 MOU를 맺었다고 전했다.

즈빠라 한인회는 대지 2064m2에 건평 884m2의 한인회관을 설립하고 강당과 교실 실내 체육관을 꾸며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300여명의 현지 학생 및 교포 학생이 한글을 배우고 있어 지방 한글학교로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로 보인다.

강의를 듣고 있는 즈빠라 한글학교 학생들 2024.7.14

30년전부터 가구산업으로 시작된 즈빠라 한인회는 한류로 뜨거워진 인니인들에게 한글학교를 통해 K-pop, K-food, K-Culture를 전파하고 있다.

즈빠라 한인회는 코로나 이후 가구산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기 전까지 인도네시아 지역 한인회의 모범이 되고 있었다.

생계마저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해에는 한인회관 준공식을 가졌고 인니 최대 한글학교를 마련하고 지난 1월6일 김판식 교장의 후원 아래 한글학교를 열자, 3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들었다.

한글학교 운영의 재정이 문제였지만 PT Donglim 김판식 사장이 교장에 취임하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 왔다. 하지만 김판식 교장은 지난 4월14일 뎅기열로 돌연 운명을 달리하며 한글학교는 구심점을 잃고 운영난에 빠지게 됐다.

이러한 쯔빠라 한글학교의 어려움을 지인을 통해 알게된 전북타임즈신문 최준호 대표와 신문사 관계자들은 즈빠라 한인회관을 방문 한 것.

전북타임즈신문 방문단은 한글학교 관련 운영시설과 한글 수업을 직접 참관하고 한글교육 현장을 학생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준호 대표는 학생들에게 진학 및 취업 상담을 통해 폭넓은 한국 진출 관련 정보 등을 전달했다. 상담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한글 공부에 더 많은 노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전북타임즈신문사(대표 최준호) 방문단과 한인회 임원들은 즈빠라 한글학교 운영 회의를 하고 있다. 2024.7.14

한편, 한글학교 임원과 전북타임스신문 경영진은, 즈빠라 한인회와 회의를 통해 현 즈빠라 한글학교가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에 대해 깊이 있는 공감을 함께하고 향후 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찾아보자는 MOU를 맺었다.

최준호 전북타임즈 대표는 “먼저 머나먼 이국땅에서 대한민국 알리기와 한글 전파에 힘쓰고 계시는 한인회 박호섭 회장님과 회원분들의 노고에 깊은 찬사를 보내고 특히 한글을 가르치며 봉사하는 최영미 목사님 부부께 경의를 표한다”라며,”한인회와 전북타임스신문의 노력으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전다.

이에 박호섭 회장과 남혜성 교장대행은 “어려워진 즈빠라 한글학교 활성화를 위해 전북 타임즈 방문단에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한글 전파를 위해 즈빠라 한글학교가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동포사회부. 기사 이태복 사산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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