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이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한 사고 이후 안전벨트 착용 관련 기내 안전 규정을 강화했다.
24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CNA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안전벨트 착용등이 켜지면 기내식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난기류 등으로 안전벨트 착용 신호가 울리면 승무원도 모든 음료와 음식 제공을 중단하고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기존에는 난기류 현상이 나타나면 승객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권하고 커피 등 뜨거운 음료 제공만 중단했다.
싱가포르항공 대변인은 기내 안전 규정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승객과 승무원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규정을 계속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는 지난 21일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했다.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한 이 여객기에는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했다.
사고로 승객 1명이 사망했고, 85명이 방콕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경상으로 치료받은 탑승자까지 포함하면 부상자가 100명이 넘는다.
싱가포르항공 역대 사고 중 사망 사고는 2000년 10월 대만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싱가포르항공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SQ321편 탑승 인원 중 승객 46명과 승무원 2명이 방콕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춘퐁 싱가포르항공 최고경영자(CEO)가 방콕을 찾아 부상자와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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