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베트남, 범죄인 인도조약에 합의

▲5월 20일 하노이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다.

이 합의는 5월 20일 하노이에서 양국의 두 고위관직자인 인도네시아 경찰청 아구스 안드리안토 (Agus Andrianto) 부청장과 베트남 공안부 토람 (To Lam) 장관과 회담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양국의 협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상호 호혜 집행 (2) 유엔 평화 유지 임무에서 베트남 경찰을 지원 (3) 도망자 추적 및 수사에서 양측의 원활한 접근 협력 (4)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거주하는 양국민에게 법적 보호 제공

또한 양국은 (1) 마약 관련 범죄 퇴치 (2) 인신매매 근절 (3) 테러 대항 (4) 첨단기술 범죄 대항 (5) UN 평화유지단에 참여하는 베트남 장교 훈련 등 여러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협약식에 참여한 베트남 ‘반부패 수사’를 주도하던 공안 책임자가 차기 국가주석으로 내정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 최고 지도부 4명 중 2명이 공석 상태인 최근의 정치적 혼란이 일단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AP·AFP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To Lam (66) 공안부 장관을 차기 국가주석으로 지명하는 데 합의했다.

국가주석은 상징적인 역할이 크지만,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베트남 권력 서열 2위 자리다. 전임자인 보 반 트엉(53) 국가주석은 지난 3월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럼 장관은 경찰·공안 분야에서만 40여년간 근무해온 공안통이다. 베트남 내 시민운동 등을 적극 진압해온 강경파 인사로 꼽힌다.(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