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 재외언론의 공공외교 역할 모색

대한민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거주국과 동포사회에 알리기 위한 재외 언론의 역할을 모색하는 '제24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막했다. (서울=세언협공동취재단)

제15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도 개최
“한국의 정치경제 성장이 재외동포 공공외교의 핵심 컨텐츠”

제24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와 제15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이 ‘공공외교 강화와 재외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4월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막했다.

180여 개국 재외한인들의 눈과 귀가 되어 지구촌과 고국을 연결하는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김명곤·이하 세언협)가 주최한 개막식에는 국내외 재외동포 관련 인사들을 비롯, 20개국에서 온 동포언론인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곤 세언협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흥수 세언협 상임고문, 김덕룡 김영삼센터 이사장,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곤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회장, 성대석 한인언론인협회 회장, 양창영 한상드림아일랜드 대표이사, 정광일 조국혁신당 재외동포특별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 박병석 전 국회의장, 이종찬 광복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익 함평군수는 축전으로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김명곤 세언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일제 강점기 때의 눈물겨운 투쟁에 역사에서부터 민주주의의 이상적 가치를 고국에 전파하는 일까지, 공공외교의 토대를 쌓기 위해 노력해온 재외언론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이어 김 회장은 “분단극복과 화해를 위한 외교야말로 이민자들이 창조성을 발휘해 풀어내야 할 시대적 과업”이라며 재외언론의 당면한 시대적 사명을 거듭 강조했다.

김홍수 세언협 상임고문은 환영사를 통해 “동포가 얼마 안되는 작은 곳에서도 우리말 매체를 고수하며 메신저로, 등대로, 묵묵히 역할을 감당해온 재외언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하면서 “거주국과 고국을 잇는 가교가 되어왔다고. 무엇보다 재외언론은 동포사회가 뿌리를 내리고 발전하는 데 계속 기여”해주길 당부했다.

김덕룡 김영삼센터 이사장은 이어진 축사에서 “한류로서 K-컬쳐가 세계인에게 뜨거운 갈채를 받고 있다. 한국의 전통예술과 문화,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도 높다.

<제24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식>

이럴 때 대한민국이 세계 문명을 선도하는 ‘21세기 위대한 한민족시대’를 열어가는 데 세계한인언론인 네트워크가 앞장서야 할 것”

김성곤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회장은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재외동포들이 여야가 협치하고 협력하라는 바람과 요구가 있는 것 같다“며 ”공공외교가 잘되려면 내치가 잘되어야 하고 내치가 잘되려면 국내 정치인들이 싸우지 말고 협치하면서 정치계의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광일 조국혁신당 재외동포특별위원장은 “신생정당에 재외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에 감사한다”는 조국대표의 인사를 대신해서 전했다. 양창영 한상드림아일랜드 대표이사는 “조국의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고하는 동포들을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고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은 공공외교를 폭넓게 고민해주시고 고국와 해외의 공동의 발전과 상생의 방안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조 강연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재외동포 사회와 재외언론인의 역할’이란 주제로 나섰다. 이 청장은 한국의 정치 경제 발전상을 언급하면서 공공외교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왜 이 청장은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중요하게 언급한 것일까.

미국의 한국학 권이자인 매리 코너 교수의 평가를 인용하면서 동포들의 자긍심과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컨텐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기 위한 전달수단으로 재외동포 차세대를 위한 주말 한글학교 수업이나 외국 교과서에 이런 발전상을 수록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면서 재외동포청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청장은 네덜란드 대사관으로 일할 때 한국에 대한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을 기술했단 사업을 소개하면서 과거에는 1970년대 한국의 낙후된 모습이 기술됐던 게 전부였던 것을 한국의 경제발전을 제대로 기술한 최초의 네덜란드 교과서를 만들어냈던 노력을 예로 들었다.

개막식 이후에 열린 축하공연에는 전라북도 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인 정상희, 함수연 명창이 판소리 공연을 선보였고 이어 김백봉, 조은별 전수가가 평안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부채춤 공연을 펼쳤다.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시민청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김재기 전남대 교수와 한동섭 한양대 교수가 각각 ‘재외동포 공공외교의 어제와 오늘’과 ‘문화전파와 해외 한인 언론’을 주제로 발표했다.

다음날인 30일 오전에는 김성곤 이사장이 ‘분단 시대 공공외교와 재외언론’을 주제로 발표하며 최재웅 법무법인 성현 대표가 ‘언론과 법률’을 주제로 발표한 후 재외동포 공공외교 사례를 놓고 토론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전북 전주와 전남 함평·담양·장성 및 광주광역시 등을 방문해 다양한 지역 관광·산업·특산물을 소개하기 위한 취재를 하며, 동포 언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와 협회 총회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 전주시, 장성군, 담양군, 함평군, 전남 관광재단, 세계한인무역협회,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등이 후원한다.

(서울=세언협공동취재단) 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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