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외교장관,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한국과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18일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KF-21/IF-X)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참석차 방한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이같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계약을 맺고,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천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중단했고 지금까지도 제대로 내지 않아 약 1조원을 연체 중이다.
지난달에는 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KF-21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되면서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한·인도네시아 차관급 전략대화에 이어 이날 외교장관 회담까지 최근 양국 고위급은 KF-21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자는 의지를 잇달아 밝히고 있다.
조 장관은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지난 9일 경남 통영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사고에 대해서도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 이 사고로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사망했고 4명은 실종 상태다.
레트노 장관은 한국 정부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인도네시아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신속히 대응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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