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한국과 미국, 중국 등 20개국 관광객들에게 추가로 무비자 입국(Bebas Visa Masuk Indonesia)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인포스트가 입수한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보도자료에 따르면 12월 7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에서 여러 내각 장관들과 회의를 갖고 무비자 방문 정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무비자 정책을 통해 관광과 국가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날 산디아가 우노(Sandiaga Uno)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를 통해 경제적 영향, 관광객 방문, 투자 건수 증가, 특히 디지털 경제 활동 유치가 기대된다”면서 “정부가 무비자 방문 정책과 관련해 경제적 영향, 상호주의 원칙부터 안보 측면까지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의경제 장관은 전날 내각회의 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경제 발전과 관광객 및 투자 유치 수단으로 비자 면제를 고려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비자 면제 대상 20개국을 한 달 내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노 장관은 상호주의와 안보 측면 등을 고려해 대상국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20개국에는 인도와 독일, 영국, 프랑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초 외국 관광객들의 잦은 법위반 행위 등을 이유로 동남아 국가들에 대해서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제한한 정책을 수정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 외국 관광객 1천600여만명이 찾았다.
올해 1∼10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949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3%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관광객 1천1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비자 면제국 추가 지정 움직임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유사한 행보에 동참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내년 초부터 중국과 30일 무비자 방문을 서로 허용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태국과 말레이시아도 최근 중국과 인도 방문객에 대해 비자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한편, 7일 조코위 대통령은 관료들에게 무비자 방문을 위해 제출할 국가 목록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내달 중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비자 방문 우선 대상 국가에 대해 후속 조치를 취해 승인할 예정이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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