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아 JIKS 11
민간요법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쓰이는 손쉬운 치료 방법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엄마손은 약손’도 우리나라의 민간요법 중 하나이다. 배가 아픈 자녀의 배를 살살 문질러주면서 ‘엄마손은 약속’이라는 주문을 외운다.
실제로 단순히 배탈이 난 경우에는 아랫배가 차가워지는데 이때 손으로 문질러서 따뜻하게 해주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민간요법 끄로깐(Kerokan)
인도네시아에도 다양한 민간요법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흔히 알려져 있는 민간요법 중 하나가 끄로깐(Kerokan)이다.
끄로깐은 흔히 마숙 앙인(Masuk angin: ‘바람이 들다’라는 뜻으로 감기몸살을 의미함)이라는 증상이 나타날 때 사용하는데 미냑 까유 쁘띠라는 오일과 동전이 필요하다. 오일은 등에 바른 후 넓게 펴주고 마사지를 한다.
이어 동전으로 등을 긁어주는데 등줄기의 양옆과 갈빗대결을 따라 붉은 피멍이 잡힐 때까지 벅벅 긁어주면 된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이 끄로깐이 감기몸살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플 때, 체 했을 때 등등 다양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믿고 있다.
*민간요법 기찻길 치료법
지금은 사라졌지만 한때 유행했던 민간요법 중에 기찻길 치료법(Terapi Diatas Rel Kereta Api)이 있다.
기찻길 위에 누워 흐르는 전류로 몸을 치료한다는 방법인데 당뇨병, 관절염 등 많은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전문가 말에 의하면 1볼트 정도면 전구를 켤 수 있는데 철로는 많게는 수십 볼트의 전기가 흐른다고 한다. 전압이 갑자기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감전위험이 있으므로 이러한 치료법은 매우 위험하다. 이러한 까닭에 금지가 되었다고 한다.
*자무(JAMU) 민간요법
기침, 가래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여 도라지, 배 등을 달여서 먹는 우리나라와 같이 인도네시아에도 음식을 활용한 민간요법이 있다.
황실여인들의 비법으로 알려진 자무(JAMU)를 활용한 민간요법으로, 자무는 인도네시아 약용작물의 열매, 뿌리, 줄기를 칭하는 말로 전통의학 및 허브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허브로 만든 음료와 마사지 오일 등을 뜻하기도 한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자무약초로는 심황(Kunyit asam), 강황(Temulawak), 샤프란 컬러라이스(Beras kuncur), 자바식 칠리(Cabai jawa), 파이탄(Paitan), 노니(Noni), 계피(Kayu manis), 생강(Jahe)등이 있다. 이와 같은 약초로 만들어진 자무 음료는 다양한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자무는 시판되어 나온 음료수들에도 쓰이지만, 가정집에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루 한 두 번 여러 종류의 자무 음료가 담긴 병을 등에 짊어지고 마을을 다니며 파는 여인들이 있다. 이런 음료는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바로 그 자리에서 먹는데 자무의 종류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
배가 아프다거나 생리통이 있다거나 등등 증상을 이야기하면 각각에 맞는 자무 음료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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