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제조업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비용 상승 등에 ‘고전’

ASEAN 국가 정상들은 지난 5월 10일 Labuan Bajo의 선상에서 간담회하고 있다. 2023.5.10 사진 내각사무처

아시아 국가들의 10월 제조업 활동이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비용 증가,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일본 지분은행이 이날 공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아시아 대부분 국가가 비용 인플레이션과 생산 및 신규 주문 감소 등 압력을 받아 제조업 활동이 위축됐다.

특히 이 같은 지표에 더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복세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글로벌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공장 역할을 하는 아시아가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불안정한 수요로 인해 생산량을 늘리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중동 분쟁으로 인해 변동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10월 차이신/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의 50.6에서 49.5로 하락했으며, 전날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중국의 10월 PMI지수도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9.5였다.

통상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일 경우 수축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달 초 중추절·국경절 연휴가 무려 8일이나 되면서 그 기간에 공장 생산이 중단된 데다 시장의 수요도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이처럼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꺾이면서 다른 국가의 제조업 활동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중국의 미약한 회복세와 부동산 위기 장기화 등이 아시아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일본과 한국의 PMI는 각각 전달과 거의 같은 48.7과 49.8을 기록,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통상 내수시장 강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온 베트남과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10월 PMI가 악화했다. 말레이시아는 변동이 없었으며 인도네시아만 전달 대비 상승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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