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자와 좀방에서 렌터카와 열차 충돌 일가족 6명 사망, 2명 부상

지난 29일 자정 경 동부 자바 좀방(Jombang)의 무허가 기찻길 건널목에서 렌터카가 열차와 충돌하여 일가족 6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차단봉, 경고등, 전담 경비원이 없는 불법 철도 건널목에서 일어난 일이라 불법 철도 건널목 폐쇄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다시 일고 있다.

국영철도회사인 KAI의 현지 사무소 대변인인 수프리얀토(Supriyanto)에 따르면, 일가족 8명이 탑승한 차량은 라피 도호(Rapih Dhoho) 여객 열차와 충돌해 현장에서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열차는 차량과 충돌한 후 약 100미터를 지나 멈췄다.

수프리얀토는 좀방과 주변 지역에 215개 건널목이 있으며, 그 중 127개에는 적절한 안전 장치가 없다고 밝혔다.

유가족의 아버지는 외아들의 장례식에서 기자들에게 “철도 회사는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 건널목의 안전 조치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었으며, 공공정책분석가인 이구스 팜바기오(Agus Pambagio)는 많은 건널목이 KAI의 적절한 승인 없이 부동산 회사나 지방 정부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강조했다.

아구스는 지방 정부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더 안전한 건널목을 보장하기 위해 도로와 철도가 교차하는 곳에 고가 도로 또는 지하도를 건설하도록 요구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불법 횡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추가 사고를 방지하고 철도 운영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는 약 5,000개의 철도 건널목이 있으며 이 중 3,121개에는 적절한 안전 시스템과 대기 경비원이 부족하다. 이 중 불법 건널목은 628건이다. 시민 단체인 인도네시아교통커뮤니티(MTI)는 2018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한 사고가 1,782건이라고 밝혔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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