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자 VS 인도네시아 과자 -익숙한 한국 과자의 향기가 난다-

이다연 / JIS 10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게 먹어오던 한국 과자는 다양한 종류와 여러 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과자를 사려면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비싼 값을 지불하고 한국 과자를 사 왔는데, 막상 질소 반, 과자 반이라면 아쉬운 맘은 더욱 커진다. 그런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가성비 확실한 인도네시아 과자가 있다면 어떨까? 인도네시아에는 한국의 과자와 유사한 과자들이 참 많다. 그 중, 세 가지 정도를 소개해 보겠다.

1. 뿌셔뿌셔 VS 에낙(Enaak)
JIS-1우선 라면 과자 하면 떠오르는 과자가 무엇이 있을까?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라면 과자는 바로 ‘뿌셔뿌셔’이다. 뿌셔뿌셔는 스프와 면을 함께 섞어 먹는 과자이다. 뿌셔뿌셔는 총 6가지의 맛이 출시되어 있는데, 바베큐 맛, 불고기 맛, 떡볶이 맛, 양념치킨 맛, 와사비 김 맛, 스위트 콘 맛이 있다. 뿌셔뿌셔는 바삭바삭한 면의 식감과 적당히 자극적인 양념 맛으로 어린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인기 과자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의 라면 과자는 어떨까. 인도네시아인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라면 과자로는 ‘Enaak(에낙)’이 있다. 에낙 또한 여러 가지 맛이 있는데, 치킨과 매운맛을 포함한 총 5가지의 맛이 있다고 한다. 에낙은 뿌셔뿌셔와는 다르게 스프를 따로 뿌릴 필요가 없이 면이 이미 양념 되어 나온다. 또한 한국 라면 과자보다 훨씬 얇은 면발이 사용되어 더욱 바삭바삭한 느낌을 준다. 에낙은 뿌셔뿌셔에 비해 값도 매우 싸지만, 한 봉지에 적은 양이 들어있다 보니 여러 봉지를 먹게 된다는 단점 아닌 단점도 있다.

2. 알새우칩 VS 끄루뿍(Krupuk)
JIS-2그다음 비교해 볼 과자는 인도네시아의 끄루뿍 (Krupuk) 과 한국의 알새우칩이다. 사실 인도네시아의 끄루뿍은 알새우칩의 원조라고 봐도 무방하다. 알새우칩과 끄루뿍 모두 새우 맛이 나고 실제 모양과 맛도 매우 유사하다. 끄루뿍은 타피오카 전분으로 만든 과자이며 생선, 새우, 양파 등 사용한 재료의 변화에 따라 이름도 달라진다고 한다.

끄루뿍은 주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음식인 나시고랭, 미고랭 등과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한국에서 알새우칩은 과자로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끄루뿍은 알새우칩의 원조인 만큼 맛이 흡사하기에 과자로만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3. 꼬북칩 VS 구리비(Guribee)
JIS-3마지막으로 비교해 볼 과자는 구리비(Guribee)와 꼬북칩이다. 우선 한국의 꼬북칩은 4겹으로 된 모양새가 가장 큰 특징으로 콘스프맛, 초코 츄러스맛, 인절미 맛, 스윗 바닐라맛이 있다. 4겹으로 되어있기에 식감이 강하고 씹는 소리도 큰 것이 특징이다. 인도네시아의 구리비 또한 4겹의 과자로 사실상 모양과 식감은 꼬북칩과 같다.

하지만 구리비는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좀 다르다. 구리비는 김 맛과 매운 바베큐 맛이 출시되었는데, 실제로 맛은 꼬북칩보다는 한국의 스윙칩과 더 비슷하다는 평이 있었다. 그렇지만 꼬북칩처럼 바사삭 부서지는 식감을 주는 과자를 원한다면 구리비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는 한국의 과자를 대체할 수 있는 과자들이 많다. 만약 한국에서 수입된 과자가 너무 비싸 쉽게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면, 훨씬 싼 값에 비슷한 맛과 식감을 지닌 인도네시아 과자를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또한 재밌는 것은 에낙과 같은 몇몇 인도네시아 과자들이 요즘 한국으로 수출되어 나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한국에 있는 사람들도 인도네시아 과자를 맛보고 한국의 과자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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