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의 유명 해변인 사누르에 있는 하얏트 호텔에서 경비원이 대형 비단뱀에게 참변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28일 발리 경찰청 구스티 응우라 유디스티라 경관의 말을 인용, 전날 이 호텔에서 레스토랑 경비원 암바르 아리안토 물리요(59)가 4m가 넘는 비단뱀을 잡으려다가 오히려 공격을 당해 숨졌다고 전했다.
아궁 바와 호텔 경비담당 부지배인은 “그 뱀은 호텔 인근에서 여러 차례 목격된 적 있다”며 “물리요는 이날 뱀의 머리와 꼬리를 잡아 어깨에 메는 데 성공했지만, 뱀이 목을 감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물리요가 목이 부러져 질식사했다”며 “현장에 다른 경비원들도 여러 명 있었지만 사건이 갑작스럽게 발생한데다 모두 겁에 질려 물리요를 도와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이 호텔은 증·개축을 위해 휴업 중이어서 투숙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뱀이 주변 숲으로 달아났으며, 아직 잡지 못했다”면서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