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충돌로 인도가 생산기지로서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아태·미국유럽·국제종합팀은 5일 ‘인도경제 현황과 성장잠재력,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서 “서방국가와 중국·러시아 사이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 역할이 축소되면서 인도의 반사 효과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애플의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은 2년 내 인도 아이폰 공장 인력을 4배로(1만7천명→7만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앞으로 인도·미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미국 정부의 탈중국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과 함께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인도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환경오염, 인프라 부족, 규제비용, 보호무역주의 등은 인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은 “인도 경제의 고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인도 진출을 모색해야한다”며 “성공적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진출한 서방기업, 인도 정부 규제, 비친화적 기업 환경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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