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인도네시아가 중앙은행(BI)이 주도하는 실시간 금융결제 시스템 BI-Fast를 도입한다. 국내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인도네시아 ICT 기업 린티스 세자떼라는 14일 BI-Fast 5단계 참여 은행으로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중국은행 자카르타 지점 △메가 샤리아 은행 △빅토리아 국제 은행 △아체 샤리아 은행 △반뜬 은행 △BPD 중앙 칼리만탄 은행 △BPD 북부 수마트라 은행 △BPD 북부 UUS 은행 등 9개 은행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BI-Fast에 참여를 결정한 은행은 총 106개로 늘어났다.
BI-Fast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실시간 금융결제 시스템으로 하루 24시간 내내 즉시 결제 정산과 자금 이체가 이뤄진다. BI-Fast는 린티스 세자떼라의 멀티테넌시 인프라 공유를 통해 구동된다. 멀티테넌시 인프라는 BI-Fast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작동을 지원한다.
BI-Fast는 작년 11월 1단계 참여 은행을 모집한 후 12월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특히 BI-Fast 1단계 참여 은행 모집 당시 우리은행 인도네시아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베라 아피안티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이사는 “BI-Fast를 통해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필요한 금융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아직 BI-Fast를 도입하지 않은 은행과 비은행 업체들도 빠른 시일 내에 합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9월 아그리스은행·미트라니아가은행을 합병하면서 인도네시아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이후 오는 2023년까지 핵심자본을 5조4000억 루피아(약 4700억원)로 확대해 부쿠(BUKU) 3등급 중대형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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