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공략한다. 현지 타이어 유통 전문 업체 페르마이수리(Permaisuri)가 핵심 조력자로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페르마이수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을 출시했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5 등의 현지 출시로 전기차 타이어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교체용 타이어(RE) 시장 수요 확보에 나선 것.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취급하는 업체들의 수가 적은 만큼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페르마이수라 고객 대부분이 차량 개조에 관심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페르마이수라에 따르면 이들 고객은 차량 외관을 꾸미기 위한 프리미엄 타이어 제품을 찾고 있다. 전방과 후방에 각각 다른 크기의 타이어를 장착하는 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18~22인치 다양한 크기로 제공되는 아이온의 인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현지 인기몰이를 위한 출시 기념 이벤트도 마련했다. 신규 고객 유치와 고객 충성도 제고를 위해 패키지를 특별가에 판매하고 있다. 또 일부 직영 판매점에서 한국타이어 전 제품에 대한 무료 유지 보수도 실시 중이다.
아이온은 전기 원자인 ‘아이온(ion)’이라는 의미를 담아 탄생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겟으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소음 저감 기술인 ‘사운드 옵저버 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인 기술이다.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킨다. 아이온 장착만으로 최대 29%까지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한국타이어 측 설명이다.
전비 향상 효과도 있다. 일반 타이어 대비 6.3% 높은 전비 효율을 나타낸다. 전기차로 500㎞를 주행할 경우 기준 약 32㎞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친환경 소재와 고농도 실리카를 결합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와 최신의 가류 기술을 통해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효율성을 높였다.
일반 타이어 대비 마일리지도 최대 25%까지 높다. 고하중에 최적화한 강성 프로파일(윤곽) 적용으로 도로 접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균일한 트레드(타이어 바닥 접촉면) 마모를 통해 사용 기간을 늘렸다.
이 밖에 코너링 강성을 최대 10% 높여 전기차에 최적화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을 적용해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게 설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IHS 마킷(Markit)에 따르면 배터리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은 오는 2028년 29.5%를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 점유율은 6.4% 수준이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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