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인상에도 9월 판매 4.7% 증가… 현대차 17.8% 가파른 성장세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지난달 휘발유 가격 인상에도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나며 경기 호조세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량(소매 판매 기준)은 9만5천422대를 기록, 올해 들어 월별 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8월보다 4.7%, 1년 전보다는 31.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도요타가 3만1천190대(점유율 32.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다이하쓰(1만7천310대·18.1%)와 혼다(1만2천977대·13.6%), 스즈키(7천902대·8.3%) 순이었다.

현대차는 4천823대(5.1%)로 미쓰비시(7천11대·7.3%)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월 대비 17.8%(721대) 더 팔리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정부 보조금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던 휘발유 가격을 30% 넘게 올렸지만, 자동차 판매량 증가세는 이어졌다.

안톤 짐미 수완디 도요타 아스트라모터 마케팅 디렉터는 “연료 가격 인상이 당장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생산에서도 호조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전체 자동차 생산 대수는 14만4천956대로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39.9% 늘어났다.

생산 대수 기준으로는 현대차가 1만2천230대를 기록, 스즈키(1만1천55대)를 누르고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도요타(5만9천372대)였고 다이하쓰(1만8천602대)와 미쓰비시(1만4천967대), 혼다(1만3천300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을 세웠으며 아세안 지역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소형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마케팅 전문가인 베빈 디주아나는 자카르타 포스트에 “비 필수품인 자동차가 많이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의미”라며 “판매가 늘어나면서 생산과 수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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