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 경기장 참사, 축구협회장 퇴진과 신태용 거취 문제로 확산

신감독 “모든 책임을 협회장이 떠안고 물러나야 한다면 저도 뜻을 함께해야… 우리는 원팀”

(한인포스트) 132명이 사망한 중부자와 말랑 칸주르한 경기장 참사로 인한 축구협회장 퇴진론에 신태용 감독이 대응하자 이슈가 확산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완블래 축구협회장이 물러나게 되면 본인도 축구협회 원팀으로 책임지고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려나겠다고 대응한 것.

이에 일부 화가 난 축구팬들은 “축구협회의 경기 운영과 관리 책임에 왜 신감독이 나서냐”며 신태용 감독 퇴진까지 불사하겠다고 SNS에 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STYOut 해시태크 올리면서 대응하고 있다.

축구팬들은 인도네시아 축구 현안 사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팬들의 요구를 신감독이 가로막는 처사라고 유감스럽다는 반응이다.

현재 정부가 특별조사단을 파견해 말랑 칸주르한 경기장 참사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축구협회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당국은 말랑 칸주르한 경기장 참사 책임을 물어 6명을 파면했다. 특히 해당지역 군수와 경기장 보안관리 및 최루탄 발포 지휘 책임을 물어 관련 장교를 파면했다.

축구협회회장 퇴진 여론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축구협회(PSSI) Mochamad Iriawan 별명 Iwan Bule 회장이 사태 책임을 지고 사임하라는 압력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에 축구팬들은 이완블래 축구협회장까지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change.org에서는 이완블래 축구협회장 퇴진을 게시하고 있고 13일 현재 30,000여 명이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축구협회 PSSI 이완블레 회장은 Kanjuruhan 참사에 대한 독립 공동조사 팀에 의해 조사받았다. 네티즌로 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Iwan Bule 회장은 기자를 피해 뒷문을 통해 귀가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Iwan Bule회장은  PSSI 회장을 사임한다고 해서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밝혔다. 사실상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감독 인스타그램예민한 시기에 신태용 감독은 12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Iwan Bule회장이 축구협회 PSSI에서 물려나면 본인도 사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것.

신태용 감독은 칸주루한 비극에 대해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축구협회장 사퇴 여론을 진화하고 나섰다.

신감독은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말랑 칸주루한의 비극에 애도를 표한다. (저도) 한 아내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제 위로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지는 못하지만 이 비극으로 상처를 입은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제가 희망을 주는 방법은 축구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신 감독은 축구협회장 퇴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구 발전에 묵묵히 최고의 힘과 지원을 해주시고 계시는 분이 협회장님이다. 모든 책임을 협회장님이 떠안고 물러나야 한다면 저도 뜻을 함께해야 한다고 본다. 원팀으로 뛴 동료가 책임이 있다면, 저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 인도네시아 국민 모두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동반 사퇴론에 찬반 양론이다.

네티즌들은 신태용 태도에 부정적인 반응이고, #STYOut 해시태그로 대응하고 있지만 선수단과 코치진은 퇴진에 반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수비수인 아스나위 망쿠알람은 “이완 블레 회장이 여전히 최고다. 존경하고 인도네시아 축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지치지 않는 회장이다”라고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신태용 감독 동반퇴진 반응Jokowi 대통령은 축구협회 Mochamad Iriawan 회장 거취에 대하여 Kanjuruhan 참사 조사 팀(TGIPF)의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에 대해 추측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132명이 사망한 중부자와 말랑 칸주르한 경기장 참사가 축구협회장 퇴진과 신태용 감독 거취문제로 확산돼, 인도네시아 축구계에 진통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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