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와 네모파트너즈 아시아(Nemo Partners Asia)는 8월 31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최영찬 박사(책임연구원)를 초청해 ‘석탄 고품위화(高品位化) 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가졌다.
에너지광물자원부 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에너지광물자원부 광물•석탄 부문 차관인 Ridwan Djamaludin 박사와 석탄사업개발 국장 등 부처 주요 관계자들과 인도네시아 석탄협회의 93개 회원사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에너지광물자원부 석탄사업개발 국장인 Lana Saria 박사는 개회사에서 “지금의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 어느 때보다 석탄 값이 상승하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에 소개되는 한국의 석탄 고품위화 기술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240억톤 가량 매장된 저급탄의 발열량 상승과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한편, 인도네시아 석탄협회 회원사들에게 좋은 기술적 경제적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에너지광물자원부 광물•석탄 부문 차관이자 Bangka Belitung 주지사를 겸직하고 있는 Ridwan Djamaludin 박사는 “인도네시아에 다량으로 매장된 저열량 석탄에 대한 고품위화 논의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부분적으로 시도된 바도 있으나, 가시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인 바가 없어 아쉬움이 크다”며 “따라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석탄 고품위화 기술’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정부기관으로서 기업간 협의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으나 금번의 행사 주최를 비롯해 정책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품위석탄(Upgrading Coal)’이라고 불리는 석탄 고품위화 기술은 2016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의해 개발되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최영찬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고품위석탄’은 저급탄의 기공에 있는 수분을 제거하여, 발열량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발열량을 크게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친수성의 석탄 기공을 소수성화 시켜서 수분재흡착을 억제하여 저급탄의 수송성 및 저장성을 크게 개선 할 수 있는 연료이다.
본 고품위화 석탄은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공정 운영 에너지가 적고, 설비 대용량화가 가능한 기술이다. 개발된 고품위화 석탄을 실제 발전소에 적용하게 될 경우, 미세먼지 및 CO2 감축 효과가 기대되는 연료이다.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1,000MW를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저급탄 기준으로 약 735ton/hr의 연료공급이 필요하나 ‘고품위석탄’을 사용할 경우 약 407ton/hr의 연료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연료 사용량 절감 및 미세먼지 발생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번 세미나의 발표자이자 ‘고품위석탄’ 연구책임자인 최영찬 박사는 석탄 고품위화 시장에서 세계 최초, 최고의 청정에너지 기술이라며 “현재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상용화 및 인도네시아, 몽골,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급탄 고품위화 제조기술은 한국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고급탄의 가격상승과 수급 불안정에 따른 해외 저급탄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 저급탄에 비해 수송비를 절감하고 저장성을 향상시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진기술 이전을 통한 전략적 자원외교 실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저급탄 고품위화 기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본사업 지원 하에 진행된 사업의 연구결과이다.
이번 세미나의 발표자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최영찬 박사는 프랑스 Haute Alsace 대학교에서 에너지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1998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석탄 기술을 연구해온 한국 최고의 석탄 전문가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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