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3일)
올 해 아시아·아프리카 컨퍼런스(일명 반둥회의)는 4월 22-23일 양일간 자카르타에서 정상회의를 한 뒤 24일 반둥에서 6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특히 올해는 60년을 맞아 남북 정상에 초청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반둥회의 10주년 행사 때인 65년 김일성 주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데리고 참석했을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은 대통령이 이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고, 김정은의 참석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인 상황이다. 2005년 50주년 행사 땐 노무현 정부의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반둥회의에서 만난 적이 있다.
또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역시 이번 반둥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할 시 시 주석과의 사이에 자연스럽게 첫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아베 총리는 올 해 반둥회의에서 패전 70년을 맞은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 등을 주제로 연설하려고 조율 중이다.
닛케이는 아베 총리가 연설에서 일본이 전후에 평화 국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기 위해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를 추진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성사되는 경우 반둥 회의 연설은 아베 총리가 올해 8월 15일 무렵 전후 70년 담화 발표를 앞두고 일본이 패전 70주년을 맞이한 것에 관해 국외에서 처음으로 연설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