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나서라”…테라 본사 있는 싱가포르 투자자들, 권도형 사기혐의 고발

“1000명의 피해자 대신해 경찰 조사 요청…정의 찾아야”
테라 시스템 두고 소송전 벌여온 SEC…”미등록 증권 문제 있어”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루나(LUNA)의 가치가 최근 99% 이상 폭락하는 이른바 ‘루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권도형(해외 사용 이름 권도) 테라 최고경영자(CEO)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SNS 레딧의 한 이용자는 이날 1000명의 피해자를 대신해 권 CEO에 대한 고발과 경찰 조사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싱가포르에만 최소 1000명이 루나의 사기로 인해 돈을 잃었다”며 “이들의 정의를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루나 사태를 ‘폰지 사기’라 칭하며 “이러한 사기로 인해 32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던 루나가 하룻밤 사이에 그 가치를 잃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권 CEO를 두고는 “그가 아직 억만장자인 걸로 알고 있다”며 “그는 최소한 루나로 인해 번 돈을 투자자들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CEO가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은 그의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라폼랩스의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다만 해당 내용을 두고 한 사용자는 “암호화폐에는 큰 위험성이 내포돼있다”며 “이를 감안했어야 했고 경찰은 피해자들을 위해 돈을 받아주지도 않고, 권 CEO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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