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일의 염원을 함께한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박혜원 / JIKS 10

통일교육 문화원(이경민원장)은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우리 남한 아이들의 통일에 대한 이해와 교육을 담당함으로 이념이나 정치적 편향을 배제한 시대의 흐름에 맞는 통일 교육을 담당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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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갑자기 불어 닥친 코로나의 습격으로 모든 해외로의 오가는 문이 닫힘에 따라 통일교육 문화원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zoom을 통해 세계의 청소년들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소통을 하며 그동안 만들어 온 파우치들을 제3국에 보내어 세계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남북이 하나가 되기를 함께 염원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하기 시작했다.

필리핀, 남미 등에 한차례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교육 문화원은 지난 5월에 자카르타 한국학교의 몇몇 학생들과 뜻을 같이하여 코로나 시대에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함께 파우치 만들기에 참여했다. 파우치는 하얀 무지 천으로 직접 만들어 그 위에 좋은 아이디어로 그림을 그리고 그들이 받았을 때 문화적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귀한 선물이 될 수 있었다. 지난 6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인도네시아로 오기로 했던 약 50키로의 파우치 소포들이 계속 미뤄지면서 나누고자 했던 마음들도 점차 의기소침했었다.

그러나 10월경부터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극적으로 좋아짐에 따라 문화원에서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파우치들을 인도네시아로 보냄으로 지난주 자카르타의 학생들은 귀한 선물을 인도네시아에 정착한 아프칸 난민에게 우리의 남북통일을 함께 염원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 파우치 속에는 양질의 좋은 필기도구와 생리대 등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로 가득했으며 나라 없이 떠도는 그들에게 뜻 깊은 기회와 감사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더불어 아직도 택시를 타거나 현지인을 만나면 북한사람인가 남한 사람인가를 묻는 상황을 종종 경험하기에 안타까운 분단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며 이곳의 교민들은 살고 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파우치를 함께 나누며 selatan utara라는 한국의 상황을 이해시키고 우리가 하나 되기를 함께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활동 중에 만난 “yani”는 어설픈 말로 평화통일을 함께 외쳤고 그 시간이 뇌리에 깊게 기억되는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미래는 청소년의 세계이므로 함께 자라는 인도네시아 및 아프칸의 친구들이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응원해 준다면 우리나라는 든든한 이웃이 생긴다고 본다. 비록 지금은 교류도 없고 적대적 관계에 있지만 세대가 지나면 우리 청소년의 힘으로 저들을 관용과 포용으로 안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 나아가 경제적 정신적으로 우뚝 선다면 충분히 우리의 통일은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으로 하나 될 수 있다고 본다.

통일교육 문화원의 이경민 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자카르타의 많은 학생들이 관심으로 함께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모국이 아닌 외국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이 국가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미움과 불신의 갈등을 잠재우는데 한 몫을 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은 함께 사는 세상을 알려주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