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BTS, 인도네시아 모터쇼서 ‘대박’

방탄소년단(BTS)를 모델로 한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모터쇼 GIIAS2021에서 팬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뤘다.

인도네시아 매체 카르바간자는 21일 탕어랑 BSD시티의 인도네시아컨벤션장(ICE)에서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열린 모터쇼GIIAS2021의 현대차 부스에서 BTS의 팬인 ‘아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인도네시아(HMID)는 ICE6홀의 가장 넓은 2479㎥ 규모에 마련되어 테마를 주력 제품 라인업, 최신 제품 및 혁신, 현대 EV 생태계의 미래 구역, 기업 구역과 인터랙티브 구역으로 나눠 진행했다. 그중에 가장 인기를 끈 구역은 인터랙티브존으로 이곳에 현대xBTS 대화형 포토존이 마련됐다. 지난 주말에는 BTS 사진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는 10대 소녀들로 가득 찬 것이다.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하는 BTS는 다양한 기업들이 홍보 모델로 모신다. 맥도날드는 BTS밀을 출시해 아미들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BTS는 지난 4월 현대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인도네시아 진출 홍보 영상에 등장하면서 홍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공장을 2019년 12월부터 자카르타에서 40㎞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지었다. 현재 공장 설비는 모두 완성된 상태로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한다.

최근 내년 1~2월에 생산되는 첫 차량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크레타로 낙점했다. 크레타는 2015년 인도에서 첫 출시 됐으며, 이후 인도는 물론 브라질 등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3월에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현대차가 초기에는 전기차를 연간 1천대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원료인 니켈 최대 보유국인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산업 허브’ 계획을 밝히며 배터리 전기차와 오토바이 관련 투자 유치와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소와 배터리 교환소 등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 상황에 맞춰 전기차 생산량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인도네시아 공장에 2030년까지 15억5천만 달러의 장기 투자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