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 산업 특성 1. 관련 정책 및 규제
대기오염 분야 : 이산화탄소 배출CO2 감축을 위한 정부 주도 친환경 정책
인도네시아 대기오염은 늘어나는 인프라 구축과 증가하는 차량 및 오토바이 운행으로 점차 심해지고 있다. 특히 자카르타, 수라바야, 세랑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미세먼지 기준수치(AQI)가 평균 120~150을 기록 중에 있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연간 공기 질 가이드라인(Annual air quality guideline)에서 지정한 정상 수치에 비해 5.1배 높은 수치이다. 해당 수치의 공기 질에서는 야외운동 자제, 창문 열지 않기, 마스크 착용 등이 권고되는 수준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고자 화력발전소 등 기존 화석연료 발전의 생산 전력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한, 신규 팜원유 농장 설립을 중단하고, 이탄지를 복원하는 법인 설립을 금지하였으며, 탄소권 교환제도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2년 4월 부터는 석탄발전소 등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산업에 대해 탄소세를 도입하여 이들의 대기오염 배출량을 줄이고, 추가 확보한 재원을 대기정화 사업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수질오염 분야 : 하수처리 및 위생시설 확충을 통해 수질오염 개선
인도네시아 수질오염의 대표적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 찌따룸강 지류이다. 이 강은 300km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긴 강으로, 수도인 자카르타를 포함하여, 반둥 등 주요 대도시 3200만명의 생활용수로 활용되는 전략적 수자원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의 낙후된 하수처리 시설로 요리, 목욕, 세탁 등 오염된 생활용수가 제대로된 여과처리 없이 찌따룸강에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수도권 인근 공장 폐수 등 위험한 상업용수 또한 제대로 된 정화 없이 방출되어 이를 식수 등으로 활용하는 많은 사람들의 건강문제까지 야기하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해당 문제를 시급 해결과제로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 인구의 71%만이 생활용수 및 식수 공급 인프라에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기본 상수도 인프라가 부족하기에, 많은 환경예산이 상수도 공급 등 기초 인프라 프로젝트에 집중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BAPPENAS)는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약 5.3%씩 하수처리 및 위생시설 구축예산을 증액하여 수질오염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하수처리 및 위생시설 예산현황 (단위 : 십억 루피아)
자료 : 해외환경통합정보시스템 EISHUB
2. 주요기업 현황
인도네시아 정부 주도 환경사업의 기술협력 파트너로 진출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국가주도 친환경 산업의 해외 파트너로써 기술협력 및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환경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시멘스(Siemens)사는 세계 2위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국 인도네시아에 폐기물 에너지 공장 건립을 투자 계획 중에 있다.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동 사는 땅그랑, 반둥, 스마랑 등 인도네시아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7개의 폐기물 에너지 공장을 인도네시아 환경부와 합작하여 건립함으로써, 도시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동시에 전력난 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수질오염 분야 중심으로 우리기업 진출 증가
우리기업들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주도하는 환경 프로젝트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인니 환경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 상수도처리업체 대진환경산업은 2021년 6월 776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상수도 공급사업 및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수주했으며, 시노펙스도 인도네시아 Karawaci 지역 6m2에 달하는 De’Lacore 단지 수처리 종합시설 수주를 따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의 경우,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인근지역 수돗물을 공급 및 하수처리하는 2000억원 규모 상수도 사업을 수주했다.
3. 최신기술 동향
인도네시아의 환경산업 기술을 국가 주도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녹색 경제로 전환 중인 세계적 추세에 따라 아세안 내에서 녹색 경제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환경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주도 녹색성장 프로그램 3단계를 발표하고, 인도네시아 경제 개발을 위한 녹색 투자유치를 유도하고 녹색성장 달성을 위한 규제완화 및 정책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주력 수출산업인 팜오일의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와 연중 많은 일조량을 바탕으로 한 태양광 발전이 동 프로그램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주도의 태양광 및 팜오일 바이오에너지 사업
연번
프로젝트명
위치
종류
정부(GPP) 지원 사항
1
Hybrid Solar PV
East Nusa Tenggara (NTT)
태양광 발전
사전 타당성 조사 및 자금 조달 지원
2
Palm Oil Waste (POME)
East Kalimantan
바이오 가스
(1.7MW / Grid)
사전 타당성 조사 및 자금 조달 지원
3
Central Kalimantan
바이오 가스
(1.8MW / Grid)
사전 타당성 조사 및 자금 조달 지원
4
Mandalika Solar PV Lombok
태양광 발전
(5-10 MW급)
PT. SMI(국영기업)과 타당성 조사 수행
5
Hybrid Solar PV Sumba Iconic Island
태양괄 발전
사전 타당성 조사
자료 : KOTRA 수라바야무역관 조사 및 정리
4. 주요 이슈
바이오 연료 혼합 의무정책 발표(B20~B100)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산 팜오일 소비 증가, 석유제품 수입 감소를 통해 무역수지 개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통한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바이오 디젤 사용을 의무화하는 정책 B.25프로그램을 2008년 발표한다. 이는 사용하는 디젤 사용량의 2.5%가 바이오 에너지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친환경에너지 사용 의무제도이다. 2020년 1월에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B30 정책 이행을 선포했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탄소 배출량으ㄹ 29%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에너지광물자원부의 동 발표에 따르면, B20 정책 시행으로 연간 561만톤의 탄소 배출이 줄었으며, 국가단위로 바이오에너지 사용 의무화를 실현한 첫 케이스로 환경보호 뿐만 아니라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했다.
바이오 연료 혼합 의무정책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친 영향 분석표
자료 : KOTRA 자카르타무역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국가 폐기물 감축 로드맵 제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환경산림부 장관령 No.P75를 제정하여 [국가 폐기물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해당 로드맵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국가에 폐기물 감축을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환경산업 관련 투자를 진행하며, 이를 시민사회까지 확산하여 전 국가적 폐기 생산량을 30% 감축하자는 목표를 제시한다.
동 로드맵에서는 폐기물을 자연분해 가능한 방식, 재활용 혹은 에너지원으로 활용가능한 경우가 아닌 이상, 배출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며, 개별 사업자들이 자신의 폐기물을 어떤방식으로 감축할지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정기적 시찰을 받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동 정책들은 2021년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2022년부터 시범운영 될 예정이다.
나. 산업 특성
환경산업 설비투자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폐기물 및 하수처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08년부터 ‘국민의 건강 및 환경보호를 위한 폐기물 관리’ 법령을 제정하면서 10년 넘게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해왔다. 특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상수도 및 하수처리 시설 확충을 위해 5개년 발전계획을 시행하여 전국민 상수도 접근성을 67%까지 끌어올렸고, 750Lps 규모, 3,688만 달러 상당의 수처리 프로젝트 SPAM West Semarang 등 대규모 민관합작 환경 프로젝트, 반다르 람뿡 상수도 시설 프로젝트, 남보지역 폐기물처리 시설 건립 등을 진행하며 환경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생산 기준 및 동향
인도네시아는 정부 주도의 환경산업 발전정책이 시행되었고, 녹색경제 실현을 통한 아세안 내 그린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과 관련된 환경기준을 꾸준히 높여온 바 있다. 특히, 위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대기오염 수준을 줄이기 위해 대기 환경에 관한 기준은 글로벌 스탠다드까지 높였다. 그에 비해 우선적인 식수 및 생활용수 공급이 시급한 물 관련 산업에서는 엄격한 환경기준의 적용보다는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는 산업적 특성을 보여준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환경산업 허용 규제기준 비교
자료 : 해외환경통합정보망
수출입 동향
인도네시아의 환경산업 기술력은 태동기 수준이기에 수출규모는 미비하며, 대부분 해외 인프라와 기술력을 수입하여 자국 환경산업에 이식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 동향을 보면, 정부에서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과 그에 따른 하수처리시설 도입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있기에 폐수 관련 수입동향이 2018년에는 15.5억 달러에서 18.5억 달러로 증가하였고, 2020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도 공기정화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불며, 2019년 15,7억 달러이던 대기정화 산업 수입규모가 2020년 18.1억까지 급증한다.
2018-2020년 인도네시아 환경산업별 수입규모 (단위 : 천달러)
자료 : 해외환경통합정보망 환경통합지표
다. 진출 전략
1. SWOT 분석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생산비 낮음 – 정부 주도의 육성 산업정책
– 기초 인프라 부족으로 환경산업 애로 – 환경보호 관련 국민적 공감대 부족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
– 환경인프라 미비에 따른 수출 투지기회 – 수도이전, 스마트시티 건설 등 기회 多
– 인니 재정문제로 진출기회 감소 – 복잡하고 까다로운 행정ㅠ 절차
자료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KOTRA 수라바야무역관
2. 유망 진출분야
상하수도 처리시설
인도네시아 정부는 상하수도 처리 시설 관련 기술이전과 차관제공 등 자본조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탁월한 하수처리시설 시공능력과 운영 노하우를 가진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판단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지는 상하수도 처리 수주는 대부분 정부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단위의 건설사업인 경우가 많기에, 중소기업들이 단독으로 입찰하기는 어렵기에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하여 참여해야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공기청정기
코로나 19이전 인도네시아의 심각한 공기오염에도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전국적으로 5%도 되지 않았다. 공기청정기가 고가의 전자제품이며,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가구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팬데믹의 여파로 청결한 공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고, 일반적인 가정용 공기청정기 뿐만 아니라 차량, 작업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퍼져나가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여전히 1인당 국민소득이 높지 않은 바, 가성비 좋은 저가모델과 상류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모델 등 여러 가격대의 모델들을 출시하여 타깃 고객층에 맞는 마케팅을 실시 한다면, 막 성장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공기청정 사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환경 산업
2021-10-18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무역관 고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