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애로 정부에 전달
한인회간 소통 중개 역할
해외취업·中企수출 도우미도
“한민족 공동체 발전 도모”
전 세계 한인회를 아우르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는 10월 출범한다. 연합회는 750만 재외동포들의 권익 증진과 한민족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한상(韓商)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회장(사진)이 세계한인회총연합회(The World Assembly of Korean Associations) 초대 회장에 선임됐다.
대륙별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단은 최근 사단법인 세계한인회총연합회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 발기인은 심상만 회장과 주점식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장, 백승국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노성준 러시아·CIS 한인회총연합회장, 김점배 아프리카·중동 한인회총연합회장, 유제헌 유럽한인회총연합회장, 유영준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장,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단장 등이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옵서버(참관인)다.
총회에서는 심상만 회장이 세계한인회총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는 다음달 6일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한 대륙별 한인회 총연합회장과 일본 민단 대표들이 세계한인회총연합회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한인회장 A씨는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정부 주도의 일회성 행사”라며 “재외동포 권익 신장을 위해 전 세계 한인회를 아우르는 단체 설립 필요성이 그간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전했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는 외교부 소관 비영리법인 설립·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에 따라 설립된다. 설립 목적은 전 세계 한인들의 법적·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모국과의 문화·경제 교류 및 협력 활동을 함으로써 한민족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는 한상을 포함한 재외동포 대변자 역할을 하게 된다. 외교부 소관 사단법인 설립과 서울사무소 개설을 통해 재외국민 요구사항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재외동포들은 선거제도 관련 현재 직접투표와 병행해 우편·전자투표 도입, 한국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편·전자투표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재외동포들 주장이다. 이 밖에 연합회는 한인회 간 소통, 한국과 현지 국가 간 교류 확대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창업 기회 제공과 중소기업 수출 도우미 역할 등 한국 경제 활성화도 세계한인회총연합회 계획 중 하나다.
심상만 회장은 “세계한인회총연합회는 전 세계 대륙별 한인회 총연합회에 조직된 한인회를 관할하고 한인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라며 “한인 동포들의 권익과 우호 증진을 실현하고 한민족 공동체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인도 한상이다. 그는 연매출 400억원대 현대차 협력회사인 코텍을 운영하고 있다. 코텍의 사업 영역은 공장 유지·보수, 전기, 배관, 건설 등이다. 주요 고객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그는 인도 첸나이 한인회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5년간 롯데제과 인도법인 사외이사도 지냈다. 현재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과 2021년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김성곤 이사장은 “세계한인회총연합회 발족을 계기로 향후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 코리안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