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등교수업 앞두고 中시노백 백신 3∼17세 사용 관심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노백 백신의 3∼17세 대상 긴급사용을 승인하자 해당 백신을 대량 사용 중인 인도네시아가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8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에서 3∼17세 대상 시노백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발표되자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에는 관련 문의가 빗발쳤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19세 이상만 백신을 접종했으나 중국 시노백사가 “3∼17세 대상 1상과 2상 임상시험을 마쳤고,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다”고 발표하자 접종 대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시노백 백신 완제품은 물론 원료물질을 들여야 국영 제약사에서 만들어 쓰고 있어 시노백 백신 접종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중국의 해당 발표가 나온 뒤 초·중·고 재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 학교들은 작년 3월 코로나 발생 후 1년 넘게 온라인 수업을 했고, 교사·교육 종사자에게 우선해서 백신을 접종한 뒤 다음 달 시작하는 새 학기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학생들도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위험이 훨씬 낮아질 것이란 기대와 과연 부작용으로부터 아이들이 안전할 것인지 우려가 엇갈린다.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 코로나백신 프로그램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미지는”3∼17세 대상 백신 접종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우리는 이들에 대한 3상 시험이 (중국에서)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3상 결과가 나오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노백 백신의 어린이 대상 사용에 대한 WHO의 권고가 나오면 우리 식약청과 소아과의사협회, 의사협회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에게 사용할지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에서는 12세 이상이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미국 모더나도 자사 백신의 12세 이상 접종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