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6월께 국영 배터리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배터리 산업을 적극 육성해 원재료 발굴부터 제조까지 종합 배터리 생산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거스 짜하야(Agus Tjahajana)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대변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가 배터리 지주회사를 통해 니켈에서 배터리에 이르는 사업 전반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6개월 동안 적어도 2곳의 공급망 파트너사를 확보했으며 신규 고객사 한 곳도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 설립을 목표로 하는 지주회사에는 국영기업 4곳이 참여해 니켈 공급, 황산 니켈 및 황산 코발트 가공, 양극 및 배터리 생산에 이르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영 광산기업 안탐(ANTAM)이 니켈 관련 사업을 맡는다. 국영 알루미늄공사인 이날룸(Inalum) 및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는 배터리 및 셀 부품 생산 감독을 담당한다.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PLN)은 전력 공급과 인프라 관리를 전담키로 했다. 국영기업 4개사가 각각 지주회사 지분 25%를 보유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배터리를 비롯한 전기차 분야를 국가 역점 사업으로 두고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최대 생산국으로서의 이점을 활용,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실제 외부 협력사들과 공통 투자해 195GWh 규모의 니켈 원광 공장을 건설한다. 생산된 니켈의 70%는 현지 전기차 산업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수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