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중 물류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국가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이 상위권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물류서비스업체 어질리티가 국내 물류 기회, 해외 물류 기회, 기업 펀더멘털 3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신흥국 50개국의 2021년 물류 지수를 평가한 결과, 중국이 10점 만점 중 8.86점으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인도(7.33점), 인도네시아(6.3점), 아랍에미리트(6.29점), 말레이시아(6.15점), 사우디아라비아(5.95점), 멕시코(5.91점), 베트남(5.67점), 카타르(5.67점), 터키(5.61점)가 상위 10대 국가에 포함됐다.
베트남은 지난 2017년 물류 지수 순위가 19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11계단이나 올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7년 각각 4위, 6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해외 물류 분야 4위에 올라 뛰어난 성적을 보이기도 했다.
베트남의 물류 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빠르게 통제하며 경제활동 정상화에 들어간 데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을 피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려는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의류와 스마트폰 등 제조업이 크게 성장했는데 삼성전자 덕분에 지난달 스마트폰 수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어질리티는 이러한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질리티는 “중국 생산 의존도를 줄이려는 일부 기업들의 결정으로 인해 베트남이 제조업 생산기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 물류산업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매년 12~14%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금은 400억 달러가 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약 3만 개의 물류 기업들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고, 이중 4000여개는 외국인 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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