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1일)
지난 20일 국민협의회(MPR)는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와 유숩깔라(이하JK) 당선인을 인도네시아를 이끌어갈 차기 대통령-부통령으로 공식 선언했다. 국민협의회 본부에서 가진 대통령으로써의 첫 연설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에 국가를 위해 합심하여 정진할 것과 인도네시아 해양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다시금 강조했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은 “지금 우리(조코위-JK 대·부통령)는 강력한 국가가 되기 위한 우리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 우리는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독립한 국가라는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금은 어민, 농민, 직장인, 상인, 노점상, 운전기사, 학자, 노동자, 군인, 경찰, 기업가, 전문가 모두 서로 어깨를 맞대고 열심히 일할 역사적 순간”이라며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고똥 로용(gotong royong)”의 정신으로 국가를 위해 열심히 정진해야 한다 밝혔다. 고똥 로용(gotong royong)은 인도네시아어로 “이익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의미이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은 과거 인도네시아에 명예와 부를 가져다 주었던 해양의 발전가능성을 인지하고 그를 발전시키자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인도네시아 해군의 모토인 “잘레스베바 자야마헤(Jalesveva Jayamahe: 우리는 바다에서 영광을 찾았다)”를 언급하며 “우리는 그간 해양, 바다, 해협과 만(灣)에 있어 무관심했다. 이제는 이 모든 것들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시간이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13,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나 그간 해군력이 그에 미치지 못해 해양 주권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따라서 그가 바다를 강조한 것은 해양 주권 강화와 타국의 어떤 침입에도 대항할 수 있는 해양법을 발의할 거라고 한 그의 의도를 재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국가를 위한 일은 대통령 혹은 부통령만의 힘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이에 하나된 국가에서 모아진 국민의 힘이 필요하다”며 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협조를 바라기도 했다. 10여분 간 이어진 그의 연설은 그 자리에 모인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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