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스타일코리안닷컴 운영)가 인구 규모 세계 4위이자 동남아시아 국가 중 진출이 가장 까다롭다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2020년 한 해 매출 7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유로모니터(글로벌 마켓 리서치 기업)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은 2018년 화장품 시장 규모 약 6조 4800억원, 오는 2023년 약 11조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거대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 및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10% 내외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현지 리테일러 역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그러나 높은 관심 대비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수입 통관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통관 화물에 대한 검사가 엄격히 규제되고 있으며, 식약청 허가 서류(BPOM) 등록을 철저히 하는 경향이 있어 원활한 통관 절차를 위해 서류 구비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현지의 까다로운 BPOM 등록 절차 및 복잡한 유통, 수입통관 절차 탓에 그동안 K-Beauty 제품은 역직구 혹은 그레이 마켓을 통해 반입돼 유통되고 있었다. 한국의 실리콘투와 인도네시아 니시 그룹이 조인트 벤처 형태로 설립한 스타일코리안 인도네시아는 현지 법규에 맞는 영업활동을 영위하기 위하여 초기 1년을 식약청 수입허가 획득에 전념했으며, 현재까지 22개 브랜드(벤튼, 네시픽, 헉슬리, 헤이미쉬, 편강율, 주미소, 달바, 리얼베리어 외 다수)의 270개 SKU 등록, 인도네시아 현지의 원활한 물류 서비스를 위해 대형 물류창고도 확보했다.
스타일코리안 인도네시아 김윤영 대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정식수입 허가를 거친 K-뷰티 제품 유통이 가능해짐에 따라 현지 메이저 유통업체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60개 이상의 소매 판매자 및 왓슨, 가디언, 메트로 백화점, 쇼피, 토코피디아 등 메이저 온·오프라인 판로를 확보해 다양한 소비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으며, 자체 E-Commerce 플랫폼을 통한 판매 및 마케팅 활동 또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플랫폼인 쇼피(Shopee)에서 10개 이상의 단독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온라인 쇼핑몰(Zalora, Tokopedia, Lazada, iLotte 등)의 판매 확대 및 오프라인 몰(Watson, Guardian, Metro, Jogya그룹)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유통 역시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특히 왓슨과 소시올라의 오프라인 전 매장에 입점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K-뷰티 제품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판매 준비 중에 있다.
또한 마케팅 능력 확보를 위해 100여 명의 메가·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콜라보해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SNS마케팅과 300평 규모의 자체 물류 창고를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B2B, B2C, D2C 시장을 뒷받침할 물류 역량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2021년에는 기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약 20개 브랜드를 추가적으로 등록, 올해 말 총 50개의 브랜드를 인도네시아에 소개할 예정이라며 “SNS 마케팅 및 물류 부분에 집중 투자해 인도네시아 K-beauty 온·오프믹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21년도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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