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 산호초 바다정원 만든다…한국 기술로 ‘축구장 70배 규모’

수심수온염분측정기CTD를-활용한-해양-조사
수심수온염분측정기CTD를-활용한-해양-조사

– 코로나 사태에 따른 발리 지역 경제활성화 특수 시책
– 2020년 10월-12월 인도네시아 산호초 정원 프로그램 가동중
– 50헥타르 산호초 정원 조성 위해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와 협력
박한산 소장 “사누르 해변, 누사두아 해변, 판다와 해변,스랑안 해변, 불레렝 해변에 500,000m² 산호정원 조성”

발리에 축구장 70배 규모의 산호초 바다정원을 한국 기술로 만들어 새로운 발리 관광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사프리 부르하누딘 차관(이하 사프리 차관)은 산호초 복원을 위한 기초 연구 조사를 위해 한국-인도네시아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Marine Technology Cooperation Research Center, 이하 MTCRC)와의 협력을 위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뗐다고 12월8일(화) 밝혔다.

사프리 차관은 “이번 한국과의 협력은 매우 상징적이고 의미 깊다”라며 “이번에 진행하는 산호초 복원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국가적으로도 가장 큰 복원 사업으로 손꼽힌다”라고 설명했다.

산호초 정원 프로그램은 지역경제 회복과 사회안전망 구축, 코로나19 극복 등에 역점을 두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경제회복 인도네시아 산호초 정원 프로그램(Pemulihan Ekonomi Nasional-PEN)’에서 나온 기금과 해양수산부국가예산(APBN)에서 출연한 1,112억 루피아로 올해 10월 27일부터 12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개소식
2018년 9월 14일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개소식

‘국가경제회복 인도네시아 산호초 정원 프로그램(PEN)은 ‘Indonesia Coral Reef Garden (ICRG)’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5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경제회복(PEN) 프로그램의 시행 규정(Reg 23/2020)을 발표해 2020년 한해 695조2000억 루피아 (USD 46.7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에 2020년-2021년 축구장 70배 규모(50헥타르)의 산호초 정원 조성 예정할 예정이다. 관광산업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발리 지역 경제 견인을 위한 목적이다. 참여 대상에는 관광숙박업 종사자, 다이버, 조각 예술가, 레저 및 스포츠 종사자 등 1만10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한다.

단기적 고용 창출 외에도 산호 자원 관리, 해양수산업 신산업 육성, 해양 생태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KKP)는 이 산호초 정원이 수중 관광 명소뿐만 아니라 교육, 연구 등의 목적으로도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10월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KKP)는 해양투자조정부(CMMAI), 발리주정부, 연구 기관 등과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발리 섬 5개 지역(사누르 해변, 누사두아 해변, 판다와 해변,스랑안 해변, 불레렝 해변)에서 총 50헥타르(500,000m²)에 달하는 산호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산호초 35~40만 개의 양식 산호를 이식할 계획이다.

양식 산호를 이식하기 위한 해양 조사에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MTCRC)의 조사팀이 참여하여, 1차 조사를 2020년 11월18일-12월7일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조사를-위해-발리에-정박중인-ARA호
조사를-위해-발리에-정박중인-ARA호

1차 기초 조사에는 산호 이식 적합지 파악, 이식 후 모니터링, 그리고 다이빙포인트 개발을 위해 전용 조사선인 ARA호, 멀티빔에코사운더, 지층탐사기, 드론 등을 이용하여 3차원 수심, 해저퇴적물, 해양수질, 산호분포지 등을 조사 및 연구하였다.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MTCRC)는 한국 해양수산부와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가 2018년 9월 인도네시아 치르본에 설립한 국제 공동연구센터이며, 한국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와 인도네시아 ITB(반둥공대)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바다를 뜻하는 순 우리말 ‘아라’에서 따온 ARA호는 국제개발협력(ODA)사업인 ‘인도네시아 치르본의 해양 및 연안 기초조사와 역량강화 사업’을 통하여 인도네시아 정부에 수여된 해양연구․조사장비 중 하나이다.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MTCRC) 박한산 공동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인니 해양센터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실질적 연구수행이 가능한 국제 공동연구센터로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매우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연구들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MTCRC의 토톡 수프리요(Totok Suprijo) 인니측 공동소장은 “해양 조사 장비 및 전문 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등 이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라며 “산호초 정원 복원에 대한 과학 기술과 전문 지식이 MTCRC를 통해 인도네시아 국가의 자산이 만들어 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였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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