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전 세계 투자자의 관심이 아시아 국채에 쏠리고 있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아시아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SBC홀딩스는 내년 예상 인플레이션에 맞춰 조정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순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회복이 소비자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으로 지난달 미국 국채의 실질 수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노르디아 마켓과 JP모건자산운용은 “아시아 지역의 높은 금리는 이 지역으로 더 많은 자금이 몰릴 것이란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시아 채권 시장에 390억 달러(약 46조3400억원)를 투자했다.
노르디아 마켓은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인 미국의 실질 금리는 장기적인 달러 약세 전망과 함께 더 매력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선진국과 비교해 전염병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아시아 자산에 더 많은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백신 개발로 미국 경제 전망이 개선하고 달러가 상승하면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HSBC는 “고수익 국채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국채가 유망하다”며 “인도네시아 국채는 예상 인플레이션 기준 3.75%의 실질 수익률로 뛰어난 채권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또 “중국과 한국 국채는 고품질 저수익자를 선호하고 인도 국채는 인플레이션과 공급 증가 전망으로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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