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중국방문 서울서 감염의심에 진료받아… 검체 역학조사 모두 음성판정
중국과 한국을 거쳐 인도네시아에 출장 온 한국여성 출장자가 코로나19 감염의심을 비관해 투숙한 호텔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 23일 인도네시아 중부자와주 솔로(solo)시에 있는 H호텔에 한국인 여성이 숨진 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솔로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 대표는 23일 오후 한인포스트와 전화인터뷰에서 “H호텔측에 따르면 사고자는 지난 22일 토요일 오후에 투숙하고 다음날 아침 연락이 없자 같이 온 지인과 함께 객실로 들어가 시신을 확인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23일 솔로시 지역 경찰에 따르면 A씨(50대 후반.여) 사고자 여권과 메모장을 확인했으며 보건당국은 곧바로 코로나19 감염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인포스트가 입수한 사고자 메모지 내용에 따르면 ‘1월 22일 중국 대련에서 남방항공편으로 입국’. ‘강아지 입국 문제로 대련공항 2번 다녀옴’. ‘2월8일 청개천 산책(아침에 일어나니 목에 이물감 통증) ’2월9일 보건소 안내로 한성대역 병원내원’ 2월 15일 고대안암 진료소 통화…. 2월 16일 인천공항2…‘ 등 인천공항 출국전에 코로나 감염을 의심해 병원 검진과 진료소에 통화를 했다는 기록을 날짜별로 정리한 내용이다.
발견된 메모장을 보면 A씨가 한 달 전 1월 22일 중국 대련 출장이후 목감기 증상으로 주거지 인근 병원과 진료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메모장 내용으로 보아 사고자 A씨는 인도네시아에 출장 와서 코로나19 감염 의심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사고자 A씨 메모지를 봐도 한국에서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거나 다른 병원에서 양성반응 통보를 받은 기록도 없다.
중부자와 솔로 이민국 당국도 사고자 A씨가 지난 2월16일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으로 입국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 담당영사는 “메모 내용을 직접 확인했고 현지 보건당국도 검체와 역학조사를 했지만 모두 코로나 19 음성 판정났다”고 설명했다.
■ 동포사회 한국 코로나19 증후군 확대 우려
한편, 사고자 A씨는 솔로지역에 있는 중국계 여성의류 하청 공장 P사에 QC 업무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1,700명이 넘는다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언론의 경쟁보도에다 한국인 출장자 감염의심 사망사건,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 영사업무 중단까지 겹쳐 한인동포사회에 한국 코로나19 증후군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인포스트 동포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