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거점을 마련한다. 인니 법인 설립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추가 사업 수주는 물론 인니 철도시장 공략이 한층 더 쉬워질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26일 수도권본부에서 ‘제236회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법인 설립안’을 통과시켰다.
공단은 오는 2월 3000~4000만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법인을 설립하고, 법인장 및 감사 등 각 1명씩 배치, 최소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지서 운영 중인 대표사무소와 별도로 2년간 유지된다. 철도공단의 인니 법인 설립은 현지서 수행중인 사업 때문이다.
앞서 철도공단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자산관리공사(JAKPRO)가 발주한 총액 183억 원 규모 경전철 2단계(7.5㎞) 건설공사, 차량 발주(4200억 원 규모)와 사업관리를 총괄하는 사업관리용역을 수주했다.
2017년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5.9㎞) 시스템공사를 수주, 지난해 12월 1일 상업 운행이 시작되도록 성공적으로 개통한데 이어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 사업관리용역(PMC)까지 수주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 수주한 경전절 2단계 PMC용역 입찰 조건이 컨설팅 용역면허 보유가 필수라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 이에 철도공단은 컨설팅 용역 면허 법인을 설립, 2단계 PMC 용역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계획이다.
이미 경전철 1단계 사업 수행을 위해 건설면허를 보유한 대표사무소(RO)를 건설했으나, 대표사무소가 건설과 컨설팅 면허의 복수 보유가 불가한 점을 고려 건설면허와 컨설팅 면허 중복 보유가 가능한 법인 설립에 나선 이유도 있다.
업계는 철도공단이 현지 법인 설립 후 2단계 PMC 용역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경우 현지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법인을 활용해 향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대거 발주 예정인 철도 인프라사업 수주에 한걸음 다가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현재 인니 당국은 자카르타 시부부르-보고르 경전철(LRT), 자카르타 LRT 2-B구간,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 북수마트라주 메단(Medan)광역 LRT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2005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K-철도’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