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이 인도네시아 탄중자티 석탄화력 성능 개선 사업 수주를 타진한다. 현지 발전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연간 6% 이상의 전력 수요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인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변화운 한전기술 에너지신사업본부장은 지난 14~18일 탄중자티 석탄화력 현지 법인(PT KPJB)을 방문했다.
PT KPJB는 한국중부발전과 인니 국영전력공사(PLN)의 자회사 PJB가 탄중자티 석탄화력 3·4호기 운영·정비를 위해 만든 합작사다. 중부발전과 PJB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갖는다.
변 본부장은 PT KPJB 경영진과 회동해 탄중자티 석탄화력 3 ·4호기의 성능 개선 사업 참여를 논의했다. 성능 개선 컨설팅 용역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구체적인 업무를 협의했다.
탄중자티 석탄화력 3·4호기는 인니 중부 자바 지역에 위치하며 총 설비용량은 1320㎿ 규모다. 중부발전이 지난 2010년 사업을 수주해 이듬해 10월 3호기, 2012년 1월 4호기를 준공했다. 현재 발전소 주기기와 환경 설비에 대한 성능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전기술은 해당 프로젝트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작년 11월 인니를 찾아 PT KPJB의 사업 개발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발전소 현장을 찾고 성능 개선 사례를 소개하며 한전기술의 사업 수행 능력을 알렸다.
한전기술은 컨설팅 용역을 수주해 향후 성능 개선 사업에서의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한전기술은 지난 2018년 약 300억 원 규모의 보령화력 4·5·6호기 성능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한국국제협력단,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개발도상국 노후 발전소의 현대화 프로젝트에 협업하며 국내·외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니 전력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변 본부장은 이번 출장에서 인니 전력청(PLN) 자회사 인도네시아 파워, 레카다야 일렉트리카(PT Rekadaya Elektrika) 등 현지 발전사를 연달아 만나 올해 사업 계획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니는 인구 증가와 소득 상승으로 전력 수요가 커지면서 발전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에너지광물부(EDSM)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총 전력 수요는 232TWh로 추정되며 연평균 6.42%의 상승률을 보였다.
발전소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112억8000만 달러(약 13조3000억 원)에 달한 투자액은 이듬해 120억400만 달러(약 14조2000억 원)로 확대됐다. 인니 정부는 지난해 3만5000㎿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진행하며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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