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만탄 기독학교 KiCS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의 영적 지도자를 육성

동부 칼리만탄 발릭파판에 있는 칼리만탄 기독학교(KiCS) 전경

지난 12월 14일 인도네시아의 신수도로 지정된 동부 칼리만탄 발릭파판의 초크로 호텔에서는 칼리만탄 기독 학교(KiCS)에서 개최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렸다.

이집트 왕자 모세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뮤지컬은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구원하신다(God Delivers His People)’는 주제로 총 160명의 어린이 출연자와 50명의 교사와 스탭이 함께 만든 야심작이다. 연기, 안무, 독창과 합창, 밴드, 음악, 영상, 소품과 의상 등 각 분야의 예술이 어우러져 메시지가 잘 전달된 완성도 높은 뮤지컬이었다. 관람자들과 학부모들은 모두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보기 드문 뮤지컬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칼리만탄 기독학교(Kalimantan Christian School)는 한국인 선교사인 이성헌(51), 조원경(47)이 13년 전에 발릭파판에 세운 학교로서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의 영적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We Raise Spiritual Leaders for the Next Generation!)을 모토로 하고 있다.

이성헌 조원경 선교사 부부
이성헌 조원경 선교사 부부

이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의 국제적 지도력을 키우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인도네시아 교육과정과 더불어 미국의 아베카(Abeka)와 썬라이트(Sonlight) 교육 과정을 사용한다. 그래서 발릭파판에서 영어 제일 잘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동시에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성품 훈련 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과 체험 학습이 학교 안과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조원경 선교사는 “학교의 질은 교사의 질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교사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교사가 빈손 수업을 하지 않도록 최대한 교재 교구를 준비하고, 충분한 교재 연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토의, 게임, 발표, 실험, 연극 등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즐거운 수업 시간, 변화를 이루어가는 수업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10년째 유치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베티는 “우리 학교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영적으로도 성장했다. 아이들에게 사랑과 지식을 나누어 줄 수 있는 교사가 된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칼리만탄 기독 학교는 어린이들의 신체적, 사회적, 지식적, 감성적, 영적인 조화로운 발달을 위해 그들의 재능과 능력을 발견하고 계발시킨다.

그래서 모든 공연에 모든 아이들이 참여하여 기회를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학년 조셉의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자신감이 없어서 무대 뒤에 늘 숨어 있곤 했는데, 학교에서 계속 기회를 주며 훈련을 시켜 준 덕분에 이제는 어떤 무대에서든 자신 있게 말도 하고 공연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쁨과 표했다.

작년 중학교 졸업생인 알렉스는 “11년 동안 지식과 품성을 배운 학교를 떠나야 하니까 너무 아쉽다. 킥스 학교에서 하나님을 깊이 배우고 구원의 확신을 얻게 되었다. 나는 이 곳에서 나의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정말 많이 성장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칼리만탄 기독학교는 현재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로 이루어져 있으며 2021년부터 고등학교를 개교할 계획이다. 이성헌 선교사는 “발릭파판은 신수도로 건설 계획이 있는 동부 칼리만탄의 중심 도시로, 앞으로 많은 인구가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기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현재 칼리만탄 국제 고등학교 건축을 위해 건축비를 모금 중이다.

중학교 졸업 이후에 고등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온전한 지도자로 준비되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싶다. 교육에 뜻있는 독지가들의 후원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새해 소망을 드러냈다.

칼리만탄 기독 학교는 한 반의 학생이 15명이 넘지 않는 가족 같은 반, 모든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으로 다가가는 어머니 같은, 언니 같은, 때로는 친구 같은 선생님, 교사와 소통하며 자녀들을 존중하는 학부모들, 매일 아침마다 함께 모여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직원들이 있기에 행복하다.

한국인 선교사가 세운 칼리만탄 기독 학교가, 인도네시아 신수도에서 다가오는 세대를 지식과 지혜, 성품으로 준비시켜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한 교육 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기를 기대한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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