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 확산으로 2만7천마리 폐사

인도네시아에서 돼지콜레라가 확산하면서 돼지 2만7천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AFP통신과 현지 매체 등이 15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 관계자는 북수마트라주를 중심으로 지난 3개월 간 돼지콜레라가 퍼졌다며, 매일 천∼2천 마리가 죽어가고 있는데,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축산 농가들이 폐사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강과 길거리에 내다 버려 문제가 되고 있다.

메단시의 베데라강둑 등에는 돼지 수백 마리의 폐사체가 버려져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고생하고 있다. 죽은 돼지는 강에도 떠다니며 물을 오염시키는 있다. 축산 당국은 “폐사체는 반드시 묻거나 소각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돼지콜레라는 돼지열병이라고도 하는데, 한국 등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는 바이러스가 다르며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