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2018년 말부터 검토해온 ‘(가칭)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된다. 주아세안대표부 산하에 자리잡는 금융협력센터는 문재인정부의 핵심 대외정책인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하게 된다. 특히 우리 기업의 신남방 진출을 자금조달 등 금융 측면에서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주형철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대표국이고, 사무국도 자카르타에 있어 금융협력센터 소재지를 놓고 태국 방콕과 최종 경합했지만 자카르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겸하고 있다.
향후 금융협력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 기업에 보증, 보험, 정책금융 등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애로사항을 해결한다. 특히 우리 금융의 현지 진출을 돕고,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금융협력도 구할 수 있게 지원한다.
주 위원장은 “지금도 건설사 수주는 아세안이 중동을 이미 뛰어넘었다”면서 “(앞으로) 건설 수주, 인프라 구축 물량이 쏟아져 나올 텐데 스마트시티 구축, 커넥티비티 등의 사업들이 아세안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것을 하려면 금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아세안 연계사업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조달돼야 한다”며 “금융협력센터는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기업에서도 우리 금융기관이 현지에 있으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사업은 라이선스 비즈니스여서 현지 정부와 풀어야 하는 문제가 많다”며 “이런 부분을 집중 지원한다. 내년부터 확보된 예산으로 전문가를 파견해 속도감 있게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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