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한독립 투쟁지 기념비는 커녕 논 주차장 화장실로

한인동포의 정체성에 심각한 타격....한인단체 기관 무관심 어디까지

암바라와 일본군 성노예위안소가 관광객 화장실 쓰이고 있다. 힌인포스트

KakaoTalk_20190809_152707263KakaoTalk_20190809_152659823일본군 성노예위안소는 화장실, 독립열사 투쟁지는 주차장과 논밭으로
5년전 첫 보도 이후 바로 알리고 선도하지 못한 한인포스트 책임도 커

조선의 꽃다운 소녀들이 중부자와 암바라와로 끌려와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던 위안부 처소는 화장실로, 그 곳에서 멀지않은 대한독립 열사들의 자결 흔적이 남아있는 곳은 주차장과 논으로, 또한 고려청년독립당을 만들고 혈서를 나누었던 곳은 창고로 방치되고 있어 충격이 되고 있다.

광복 74주년을 맞아 이러한 소식이 한국일보에서 첫 보도이후에 연합뉴스, 연합뉴스 TV로 고국에서 연일 경쟁 보도되고 있어, 인도네시아 한인동포의 정체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자카르타에 사는 한인원로는 “같은 한인동포로서 정말 창피하다. 조선여인 일본군성노예위안소가 화장실로, 독립열사 자결지가 주차장과 논밭으로, 고려청년독립당 장소가 창고로 쓰이고 있고 더욱이 기념비조차 없다니 그간 한인회와 대사관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고 반문했다.

일본군 성노예 위안부는 근대 세계사에 기록될 국가만행으로 광복 74년이 지난 2019년에도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국민적 현안이다. 또한 대한독립운동 역사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고 상해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을 맞는 시기에 국가정체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일본군 성노예 위안소가 화장실로, 독립열사 순국지가 주차장과 논밭으로 사용되고 있어도 인도네시아 한인회와 주인니한국대사관은 아무 대책이 없어 보인다.

이는 특히 내년에는 한인진출 100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한인동포의 정체성 확립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중부자와 스마랑에는 오래전부터 한인기업들이 봉제 가발업으로 진출해왔으며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많은 한인 제조공장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중부자와주 스마랑시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암바라와 포로수용소내 성노예 위안소는 현재 군사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군당국이 교도소로 쓰이고 있다. 5년전 2014년 한인포스트는 ‘스마랑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자’라고 세상에 첫 보도했다.

다음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YTN에서 잔혹한 위안소를 고국에 전했다. 하지만 위안소 가운데 일부는 주민의 화장실과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독립열사들의 투혼이 담긴 장소는 야영장과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으며, 열사들의 자결지는 논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곳에는 위령비나 기념비조차 없다.

한인진출 100년, 한인기업진출 50년을 맞고 있지만 무관심한 한인단체를 뭐라할 수 없고, 이를 바로 알리지 못하고 선도하지 못한 한인포스트의 무책임도 크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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