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재에서는 앞서 소개한 2019년의 IT산업에서 뜨겁게 화자되는 용어들을 전편에 이어서 소개하도록 한다.
1. Microservices / Microservice Architecture (마이크로서비스 /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IT를 전공하지 않는 일반인에게는 매우 생소한 용어이다. 하지만 IT산업에 종사를 하고 특히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서비스를 하는 운영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단어이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하나의 큰 어플리케이션을 여러 개의 작은 어플리케이션으로 나누어 변경과 조합이 가능하도록 만든 아키텍처를 말한다. 과거 하나의 서비스를 위하여 하나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던 시절에서 이제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은 복잡해지고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이 기술이 좀더 진보하여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다. REST API의 일반화, 도커(Docker)와 같은 컨테이너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발전, 모바일 서비스의 일반화 등이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의 배경이 되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서비스의 규모가 커지고 복잡도가 증가할 수록 여러가지 장점을 갖는다. 우선 서비스가 개별적으로 독립적인 단위의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변경이 용이하고 그 변경이 다른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또한, 개별 서비스 단위의 배포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시로 필요에 따라 여러 번 배포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는 부하가 집중되는 특정 서비스를 위해 전체 어플리케이션을 스케일 아웃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서 메모리 사용이 많은 서비스도 있을 수 있고, 계산 과정이 많아서 CPU 사용량이 많은 서비스가 있을 경우 서비스의 특성에 맞게 자원을 할당하여 스케일 아웃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자원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2. Quantum Computing (양자 컴퓨팅)
양자 컴퓨팅은 0, 1, 그리고 0과 1의 조합을 동시에 나타내고 저장할 수 있는 양자 비트(quantum bits), 또는 큐비트(qubits)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한다. 이러한 두 상태의 중첩이 가능해짐에 따라 양자 컴퓨터는 바이너리 비트를 이용하여 모든 정보를 0 아니면 1로만 저장할 수 있는 전통적인 컴퓨팅보다 훨씬 더 데이터 처리의 속도를 가속화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컴퓨터는 0이나 1로 비트를 수집한다. 그러나 양자 비트는 0과 1을 동시에 보유할 수 있다. 양자 컴퓨터는 순차적으로 연산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연산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런 2개의 양자 비트, 즉 큐비트(Qubit)는 4개의 별개 상태(distinct states)를 유지해 동시해 처리할 수 있다.
3개의 큐비트는 8개를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10개 큐비트는 1,024개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이 과거 트랜지스터의 개발로 탄생된 디지털 산업을 다시 한번 획기적으로 발전시킬수 있는 기술로 손꼽는다. 구글, IBM, INTEL 등 IT 선도기업들은 이미 양자 컴퓨팅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의 우수성은 특히 오늘날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보다도 훨씬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50큐비트에서 이러한 속도가 가능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원자보다 적은 양자 컴퓨팅의 세계가 열리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원자와 전자소자가 안정적으로 연산을 실행하는 상태인 ‘양자 결맞음(Quantum Coherence)’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는 열 간섭을 줄이기 위해 절대 영도(섭씨 -273.16도)에 가까운 온도에서 프로세스를 처리하고, 초전도 금속을 이용하는 것이다.
3. Mobile First (모바일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라는 용어는 전문 IT용어는 아니지만 현재 깃술의 발전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단어이다. 과거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는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의 서비스 방식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웹서비스 방식으로 발전 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웹서비스 업체, 온라인 정보제공 업체들은 우선 모바일 사용자의 편의성에 맞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기업내에서 사용되는 주요 어플리케이션도 모바일 환경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시간보다 재택근무나 대외활동을 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 졌기 때문이다.
4. Zettabyte Era (제타바이트 시대)
우리는 공식적으로 제타 바이트 시대에 접어 들었다. 시스코는 2021년까지 매년 글로벌 IP트래픽이 연간 3.3 ZB(제타바이트), 즉 월 278 EB(엑사바이트)에 도달 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런데 과연 제타바이트는 얼마나 큰 숫자일까? 제타바이트(Zettabyte)는 1,000,000,000,000,000,000,000 바이트로 구성된다.
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기업뿐만 아니라 사용자 모두에게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이제 모바일 기기를 통한 모바일 트래픽이 PC 트래픽을 초과한다.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들은 좀더 빠른 데이터 전송방식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제조 업체들도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이터 처리에 관련된 기술들도 발전하고 있는 추세이다.
5. 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업 운영을 능률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라 부르는 새로운 기술적 접근법을 찾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업은 RPA를 통해, 판에 박힌 일상적인 규칙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고객 서비스 등 더 가치가 높은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쉽게 말해 RPA기술은 반복적이고 평범한 작업을 로봇이 하게 해 조직의 시간을 절약해 준다라는 의미이다.
RPA는 사람이 수행하던 규칙 기반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것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노동력(digital workforce)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챗봇과 같은 소프트웨어가 기업의 소비자센터를 대신하기도 한다. RPA는 정형화된 데이터 입출력 업무, 데이터 비교 검증 업무 등 규칙 기반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비용 절감, 업무 생산성 향상, 효율적인 자원 활용 등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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