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09, 2014)
신문으로 보는하나은행 주간경제
이화수 부행장/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한인포스트 경제분야 칼럼리스트
루피아화 환율은 5월 28일 미 달러당 11,633 루피아로 마감했습니다. 전주 대비 102루피아 상승하여 0.88% 평가 절하된 모습입니다. 특별한 이슈 보다는 월말 수입 결제 등에 따른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월말이 되면 수출대금 네고를 위해 달러 매도 우위를 보게 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속되는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달러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화는 5월 29일 미 달러당 1,017.5 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6.5원 하락하여 0.64%의 평가 절상을 보였습니다. 이 날 공식 발표된 환율은 1,020.6원이었습니다만 본 방송에서는 시간외거래까지 포함한 마감환율을 감안하고 있어 다소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인포스트 독자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한국은 26개월째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4월의 월간 경상수지도 71억 2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월말이 되면서 업체들의 수출대금 네고 물량이 출현하면서 환율을 더욱 끌어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3일째 순매수세를 이어오는 것도 원화가치 상승에 일조한 모습입니다.
한국의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환율 변동의 방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상이 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변동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데 대하여는 다소간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100 루피아 당 원화는 5월 29일 8.83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0.1원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는 5월 28일 8.21%로 마감하며 지난 주 대비 0.07%p 상승한 모습입니다. 변동폭이 크진 않지만 매일 조금씩 상승한 점은 눈여겨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4분기 중에 5억 불 상당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무라이 본드는 일본 채권시장에서 비거주자인 외국정부 또는 외국기업이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9월에는 인도네시아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조 루피아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반기 투자계획을 세우시는 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5월 28일 4,986 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6 포인트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을 포함한 주중 일거래량은 5조 루피아를 조금 상회한 모습입니다. 지난 26일 4조 3천억 루피아 규모로 다소 주춤하긴 했습니다만, 일주일 중 이틀의 휴일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5월물가, 큰 변동 없을 듯. 7.3% 안정적인 모습. 농산물 육류 하락세. 전기요금 인상이 악재
물가와 관련한 소식 한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7.3%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월 7.25% 대비 소폭 상승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루피아화의 평가절하, 그리고 중대형 산업체의 전기료 상승 등이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안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초보다 낮은 상승률을 예상하는 주요 요인은 식료품 가격 안정입니다. 한국과 달리 삼모작을 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5월도 수확기입니다. 이번 수확기에는 농산물의 작황이 좋아 가격이 하락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 자료에 따르면 주요 농산물이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고, 특히 소고기의 경우 11%, 닭 12%, 식용유 14% 등의 하락세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가상승을 우려했던 주요 요인은 전기료 인상이었습니다. 최근 중대형 산업체들은 평균 13%의 전기료 인상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BCA은행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David Smual은, “전기료 같은 요소가격이 상승할 경우 이를 판매가격에 전가할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2, 3개월 정도가 걸립니다.”라며 5월 중에는 전기료 인상의 영향이 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에는 이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시 주요 변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6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월례회의에서 기존 기준금리를 변경할만한 상황은 아직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세안경제공동체 AEC 출범 준비 양호. 2010년 중국과의 FTA 시행으로 공산품 타격. 비관세장벽 철폐로 울고 웃는 기업발생 할 것…대비해야내년 말이 되면 인도네시아는 아세안경제공동체, 즉 AEC 출범에 따른 대외개방 규모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2010년 중국과의 FTA 시행으로 공산품 부문에서의 수입증가를 경험한 인도네시아로서는 우려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이룰 딴중 신임 경제조정부장관은 이미 충분한 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이룰 장관은, “10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경제공동체 출범 준비상황 점검이 있었습니다. 평균 점수가 70점이었지만 인도네시아는 77점을 받았습니다. AEC 회원국들간 수입관세는 이미 유명무실한 수준입니다.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문은 비관세장벽 철폐가 될 겁니다. 또한 AEC가 출범하게 되면 일부 국가는 득을 보고, 일부 국가는 피해를 볼 수도 있겠지만, 일찍 동참하는 게 더 많은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길이 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인도네시아 국내에서도 AEC 출범을 앞두고 미리 준비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무쪼록 새로운 아세안 경제공동체, AEC 출범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10개 회원국 모두가 번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석유가스산업 인니경제성장 키포인트. 대선후보 에너지 부문의 재량권 강화를 공약.
인도네시아의 가장 중요한 산업을 꼽으라면 석유가스산업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인도네시아 세수의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어 매년 예산안 편성시 예상 산유량을 주요 변수에 포함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석유가스산업 발전에 대한 많은 관심과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석유협회 컨퍼런스에서도 이에 대한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국영 에너지회사인 쁘르따미나와 해외 업체들간의 적정한 균형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꼽혔습니다. 즉 세계적인 석유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규모와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규모의 확대를 위해 쁘르따미나는 올해도 아프리카 등지의 사업권을 인수하는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쁘르따미나의 캐런 아구스띠아완 대표이사는, “주요 경쟁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만, 걸프만 등으로 무조건 진출하는 것보다 인도네시아에서 우리 스스로 모든 부문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내는 게 순서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민간기업들은 이에 대해 쁘르따미나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각종 규제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계 석유회사 고위인사는, “정부가 쁘르따미나를 더 키우려는 노력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그런 노력을 하기는 마찬가지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경쟁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석유협회의 루크만 마포에즈 회장은, “명심해야 할 점은 우리 업계에서 특정 사업을 혼자 100%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우리는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명심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대통령선거에 나선 두 후보진영 모두 에너지 부문의 재량권 강화를 공약으로 내놓은 상황이라 더욱 관심이 가는 부문입니다.
오토바이 속도제한 검토. 현 속도제한은 차량 종류와 상관 없어, 고속도로 시속 100km, 주요 간선도로 80km, 도심 도로 50km, 주거지역 30km 적용
인도네시아 정부는 교통사고 경감을 목적으로 오토바이의 속도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밤방 수산또노 운송부 차관에 따르면, 이런 속도제한 방안이 적정한지에 대한 연구를 연말까지 마칠 수 있도록 의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의 속도제한은 차량 종류와 상관 없이 도로 종류에 따라, 고속도로는 시속 100km, 주요 간선도로는 시속 80km, 도심 도로는 시속 50km, 그리고 주거지역에서는 시속 30km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밤방 차관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사망률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다른 나라들은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지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속도제한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년 10만 건이 넘은 교통사고 건수에서 오토바이 관련 건이 64%를 차지했었습니다. 2012년에는 70%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중에 있어서는 조금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8천만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오토바이 이용자 수를 감안하면 사고건수를 줄이는 가시적 조치가 쉽진 않아 보입니다.
국제도로안전자료분석원의 2014년 도로안전연례보고서는 2000년 이후 2012년까지 지난 13년 동안의 교통사고 사망률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사륜 차량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50% 감소한 반면, 이륜 차량 교통사고와 관련한 감소율은 17%에 불과했습니다.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전한 인도네시아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올해 엘리뇨 예상.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가뭄 또는 폭우가 발생하는 현상.
올해 엘리뇨 현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엘리뇨 현상은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가뭄 또는 폭우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올해는 17년 만에 가장 강력한 엘리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아시아 각국은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및 필리핀은 용수 공급 방안을 확대하고 있고, 인도는 비축량을 증대하는 등 아시아 각국이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좀 더 세밀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농업부는 각 지역 농촌지도소를 통해 가뭄에 덜 민감한 작물을 파종하도록 정보 제공과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종기에 가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농사 일정이 표기된 달력을 나눠주며 파종시기를 서두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유엔 기후국에 따르면 엘리뇨 현상은 주로 한 해 중반기 즈음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 하반기에 수확을 하게 되는 농작물이 주로 피해를 보게 됩니다.
2007년의 경우 엘리뇨 현상에 따른 가뭄이 발생해 이듬해인 2008년에 톤당 쌀가격이 천 불에 육박한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집트, 카메룬, 하이티 같은 곳에서는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 식량을 완전 자급할 수 없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