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는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전용창)가 주최하는 ‘제18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지나온 100년 다가오는 100년 한반도, 재외동포와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23개국 45개 도시 재외동포 언론인 80여명, 내외빈 인사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전용창 회장은 대회사에서 “세계 한인 언론인들은 조국이 엄혹한 독재체제 아래 있을 때 국내외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발맞추어 고국의 민주화에 바람을 불어넣는 불쏘시개 역할을 다했다.”며 “다가올 100년은 애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으로 이룬 민주주의와 통일을 완성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세계 한인 언론인들은 국내외 동포들과 손을 맞잡고 다가올 100년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머지않은 장래에 서울역에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끊는 날이 속히 도래하기를 고대하며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더 큰 진전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회장은 이어 “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비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역할을 공유하며 실천적인 대화를 이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18회 대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2019년부터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총재로 추대된 정영수 CJ글로벌경영 고문은 환영사에서 “이번 대회가 한반도와 한민족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생각하며 대한민국 100년의 발전과정을 성찰하고 나아가 희망찬 미래 100년을 재외동포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외동포들이 현지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주류사회와 동행하는 일에 한인 언론인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매사에 긍지를 갖고 더 열심히 정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남북관계가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헤쳐 나가야 할 과제가 적지 않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지금까지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멈추지 않고 쉼 없이 나아가겠다”며 “750만 재외동포의 눈과 귀가 돼 주는 한인언론인 여러분께서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덕룡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세계 한인 언론인의 혜안과 지혜로 세계 각지의 한인 상공인과 한민족의 위기극복 방안과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21세기 위대한 한민족시대’를 향한 튼튼한 초석을 놓는데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이종걸 의원, 자유한국당 김광림·강석호 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김진형 연합뉴스 상무 등이 참석했다.
세계한인언론인 협회는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공동총재 조규자·박양숙), 장보고글로벌재단(이사장 김덕룡)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참가자들은 3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리는 ‘1인 미디어 글로벌비즈니스 전략’, ‘임시정부 수립 100년 해외에서의 독립운동사’라는 주제의 특강을 들을 예정이다.
이어 이달 1~3일에는 광주광역시 5·18국립묘지, 완도 윤선도 문화유적지, 함평 나비축제 현장 등을 방문해 취재한다. 중간에 재외동포 언론 진흥 방안을 토론한 뒤 의견을 모아 정부와 유관기관, 국회 등에 전달할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 재외동포재단,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한국언론학회, 해외교포문제연구소, 광주광역시, 장보고글로벌재단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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