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인도네시아 국민투표는

이번 선거의 전체 유권자 수는 전체 인구인 2억6000만 명 중에 선거 유권자 수는 약 1억9200만 정도이다. 이번 선거의 특이점은 지난 대선과 달리 대선과 총선이 함께 실시됨에 따라서, 특이점이라면 선거에 의한 투표는 대통령 후보자 투표용지, 국회의원, 지역구 대표의원, 주의회 의원 투표용지, 시군의회 투표용지 총 5가지 투표용지에 투표했다.

2014년 경우 대선 그리고 총선과 지방선거가 분리 선거했지만 이번에 통합 선거 이유 중의 하나는 2014년도 처럼 분리투표하게 되면 국회의원석이나 지방의원석을 많이 차지한 각 당내의 원내교섭에 대한 정치적 입지가 약해질 것을 우려한 것이고, 다른 한편으론 대통령 권한을 보다 확고하게 하고 국회 또는 지방의회에 더 이상 정치적으로 리드당하지 않겠다는 여권의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저도 직접 유권자로 인근 선거 투표소로 가서 주민등록증 확인하고 이름을 호명하면 투표용지를 받고 투표소에 들어가 각 투표용지에 못으로 구멍을 뚫고 각 투표함에 순서대로 넣고, 마지막으로 이중·불법선거 방지를 위해 손가락에 보라색의 잉크를 묻히고 나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 후보는 목공기술을 통해 가구점을 운영했던 아주 서민적이고 평범한 인물이다. 중부 자바 솔로 출신으로 솔로시장을 거쳐 자카르타 주지사에 당선되기까지, 미국의 전직 대통령 오바마의 돌풍처럼 자카르타의 주지사에서 현직 인도네시아 대통령, 그야말로 민주화 선봉의 리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친서민적이면서 경제적 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 자신의 임기 현재까지 각종 인프라 시설 프로젝트 지하철 MRT 경전철 등 서민 대통령에서 경제적 대통령으로서의 명성을 얻어왔다.

프라보워 대통령 후보자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 육군사관학교 특전사령관, 부유한 학자 집안의 출신으로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받은 인물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 2014년 대선 패배를 상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젊은 부통령 후보자 쌍두마차를 타고 이슬람 강경파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서민경제 활성화, 영농사업의 부흥 등의 정책들을 내세워 대통령 선거에 임했다.

두 후보는 반드시 이기위해 승부수를 낼 수 있는 인구밀집 지역인 서부 자와, 중부 자와, 동부 자와주를 타 다른 지방정부보다 선거에 집중했고, 두 후보 모두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체 표본조사 결과 조코위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프라보워 후보 측에서는 지난 2014년 대선에서도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패했으니, 더 이상 여론조사를 믿지 말고 실제 선거 결과를 보자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프라보워가 지지하는 당내 후보자가 자카르타 주지사로 당선됨에 따라 이슬람 지지자와 지난 2014년 자신을 뽑은 유권자 수, 그리고 젊은 대통령의 후광으로 반드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보고, 더 이상 여론조사 결과는 무의미하다며 실 개표의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공관 재외국민 투표가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여당을 지지하는 나스뎀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현 말레이시아 대사인데 이곳에서 약 4~5만 표 정도의 부정투표 용지가 나왔고, 이외에도 새벽에 돈 뿌리고 표를 거의 사는 입장의 금권선거도 많이 돌출, 검거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인도네시아 자체 내에서도 세계 경기의 도미노 현상으로 현재 경제가 동반 침체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광활한 자원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경제, 특히 조코위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각종 인프라 신설 프로젝트의 건설, 만일 5년 재임을 다시 할 경우 인도네시아 경제는 기존의 정책에 새로운 탄력을 받아 오히려 더욱 힘차게 발전할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서민경제 정책의 활성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5월 22일 중앙선관위 개표결과와 탈락자의 승복여부가 인도네시아 정치 발전에 큰 과제이다.
현재 프라보워 쪽에서는 퀵카운트에 대한 표본조사를 불복하고 리얼카운트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현재로서는 아주 예민한 정치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이번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우선 정치 안정, 경제 안정이다. 현재 침체된 인도네시아 경제, 특히 서민경제의 활성화, 일자리 창출, 섬나라-대국의 균형 있는 발전, 다양성 속의 통일국가로서의 언어·문화·종교가 비록 각기 다르지만 하나 된 통일국가의 일치성, 자연자원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속의 경제 7대국으로 성장, 아마도 이런 부분이 국민들이 바라는 서민적 대통령에 대한 진한 향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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