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을 올해말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에 성공하면 단일 방산분야 계약으로는 최고액을 기록한다.
11월 8일 대우조선해양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이르면 올해말 1400톤급(장보고급) 잠수함 3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2011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3척과 같은 배수량급이다. 2차 잠수함은 1차에 비해 사양 조건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측, 발주금액이 1차 사업비 1100억달러(1조3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가 금융조달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프랑스 등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1차 사업을 맡은 대우조선해양이 우위에 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1차사업과 창정비공사를 수행해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209급 잠수함 창정비 사업을 현지 업체와 공동 수주하기도 했다.
특히 문재인대통령이 지난 8월 휴가중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만난 것도 2차 잠수함 사업 수주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파이낸싱(금융조달)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올해말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인도네시아 잠수함은 1988년 독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61m 길이에 승조원 40명을 태우고 부산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1만해리(1만8520㎞)를 중간 기항없이 왕복할 수 있는 잠행능력을 갖췄다.
해군 전력화 방위사업 중 잠수함 분야는 대우조선해양이 독보적이다. 국내 최초 209급(장보고급) 잠수함 9척을 인도했고,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을 맡았다.
인도네시아 1차 잠수함 사업으로 세계에서 다섯번째 잠수함 수출국이 됐다.
잠수함 이외에도 △3000톤급 한국형 구축함 3척 인도 △4000톤급 전투구축함 건조 △방글라데시 전투함 수출을 수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사업을 수주하면 일감과 실적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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