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5일 월요일)
1명 사망 7개주 20명 감염환자 격리…성지순례 비상
발리 수라바야 메단 자카르타 공항에 검색대 설치
치사율이 30%에 예방이나 치료 백신이 없는 상황
잠복기 2주일에 고열, 기침, 호흡곤란, 심한 호흡기 증상
중동에서 급증하고 있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인도네시아를 위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MERS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발견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인포스트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는 발리에서 1명, 수마트라 메단에서 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인도네시아인 1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감염으로 치료를 받다 숨진데 이어서 12일 현재 순례자 20명이 감염환자로 밝혀졌다.
메르스 감염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 순례를 다녀와서 발열과 호흡 곤란,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매년 인도네시아 무슬림 15만명은 성지순례로 사우디 메카와 메디나(이하 메카)를 다녀오고 있다. MERS 바이러스는 성지 메카에서 돌아온 순례자를 통하여 인도네시아에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짠드라요가 아디따마 질병 통제국장은 “MERS 바이러스는 위험하며 감염되면 38도 발열과 호흡 곤란, 폐렴, 신부전증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짠드라요가 아디따마 보건부 국장에 따르면 MERS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와 낙타에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우디 성지순례에서 낙타를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자 오는 13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WHO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11일부터 5월 4일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229명을 포함, 모두 496명 가운데 30%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는 최근 한 달간 메르스 감염 환자가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레바논과 미국 등에서도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주 감염자 7명이 숨진 데 이어 또 24시간 동안 환자 6명이 추가로 사망, 11일 현재 메르스 감염으로 463명 가운데 사망한 환자는 1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30%에 달하지만 아직 예방이나 치료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치사율이 30% 정도에 달하며, 잠복기는 1∼2주일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메르스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는 발리국제공항을 비롯한 메단, 수라바야, 자카르타 공항에 MERS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한 특별 검색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주요 방송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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