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하는 고릴라 ‘코코’ 46세로 사망

인간의 수화를 마스터한 서부 로렌드 고릴라 ‘코코’가 4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목요일 6월21일 캘리포니아 학회가 발표했다. 템포지는 고릴라 재단이 “사랑하는 코코의 사망을 발표하며, 그녀가 잠들며 죽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코코는 수화를 할 수 있는 지구상의 소수의 영장류 중 하나다. 수화를 구사하는 고릴라는 현재 워싱턴 주에 사는 암컷 침팬지 Washoe와 애틀란타에 있는 수컷 오랑우탄 Chantek도 있다. 코코의 사육사들은 그녀가 영어를 약간 이해했다고 말했다.

몇몇 과학자들은 이 수화로 말하는 고릴라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지만 코코는 중앙 아프리카 지역의 불법 벌목과 사냥으로 위협당하고 있는 자신의 종족을 대표하는 대사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고릴라 재단은 코코가 종을 초월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수백만의 사람들을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코코는 ‘하나비코 (불꽃아이;일본어) 라는 이름으로 1971년 7월4일에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패니패터슨 박사는 이듬해부터 코코에게 수화를 가르쳤다. 이후 코코에 대한 많은 다큐멘터리들이 제작되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두번이나 커버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중 1978년에 실린 표지사진은 코코가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찍은 사진이다. 1998년 코코는 인터넷을 통해 수만명의 네티즌들과 인간 통역사를 통해 “나는 음료를 좋아한다”고 소통하기도 했다. 이는 최초의 종을 초월한 소통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