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에 3억 5백만명으로 증가할 것 매년 평균 3백만 명의 인구 증가 각 정당,경제 관련 구체적인 종합적인 정책없어

신문으로 보는 하나은행 주간경제

Untitled-1이화수 부행장/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한인포스트 경제분야 칼럼리스트

(2014년, 4월, 7일)

지난 3월 31일 미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고용시장의 부진은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긴급 지원조치가 상당 기간 필요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증거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자금을 푸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언급하는 것으로 세계경제에 혼란이 야기되었고, 2주 전에는 저금리 기조를 중단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전세계 국가들을 긴장시킨 후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아무튼 그만큼 세계경제가 하나로 연결되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면인 듯 합니다.

루피아화는 4월 3일 미 달러당 11,324 루피아로 마감하며 지난 주 대비 124 루피아 하락하며, 1.1% 평가절상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4월 2일에는 미 달러당 11,295 루피아로 마감하며 11,300 루피아 대를 뚫고 내려가기도 했었습니다만 다시 11,300 루피아 대로 복귀하는 모습입니다.

원화는 4월 3일 미 달러당 1,057.3 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5.5원 하락, 즉 루피아화와 마찬가지로 1.5% 평가절상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달 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출현으로 하락 반전한 환율은 그동안 다소 저평가되었던 부분 만큼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0 루피아 당 원화는 4월 3일 9.38원으로 마감하며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4월 3일 4,891 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68 포인트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한 주 내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었습니다. 거래량도 한 때 8조 8천 루피아를 상회하며,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7조 루피아가 넘는 활발한 장세를 보였습니다.


2월 무역수지, 7억 8천 5백만 달러 흑자 전환
지난 해 12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인 후 1월에는 다시 4억 5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1일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2월 무역수지가 수출 146억 달러, 수입 138억 달러 실적을 보이며 7억 8천 5백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치 입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2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와 관련하여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6천만 달러 정도를 예상 했었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2월 중 석유 및 가스 부문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습니다. 수출 원유 가격은 5.7% 하락했지만, 가스 부문에서 14% 오른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부문을 제외하고는 4.3% 줄었는데, 광물, 기계 및 전자 부문의 하락이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수입의 경우 석유 및 가스부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의 감소를 보였습니다. 자동차 엔진 및 부

품, 그리고 철강재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되었습니다.
이런 수출증가 및 수입감소에는 전년 평균 대비 약세를 이어가는 루피아화의 절하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인도네시아 씨티은행의 헬미 아르만 이코노미스트는, 루피아화가 다소 절상되더라도 금년 말까지의 누계로 계산해 볼 때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3월 물가, 안정세 지속…6월 5.90% 이후 가장 낮은 수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2%를 보이며, 전월 7.75% 보다 0.43%p 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작년 유류보조금 축소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직전이었던 6월 5.90%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반면 유류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4.61%로 전월의 4.57% 보다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의 눈에 띄는 하락은 식료품 가격 하락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쌀, 마늘 등의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데다, 계절적으로 한 해 첫 수확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DBS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것 외에도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경상수지 적자폭은 목표치인 GDP 대비 2%까지 낮추는 것이 아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외국인 투자도 세계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불확실한 면이 상존하고 있습니다.”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인구성장, 양날의 검
2035년에 3억 5백만명으로 증가
매년 평균 3백만 명의 인구 증가
일자리,교육,주택 산적한 문제 많아
‘양날의 검’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칼 양쪽에 날이 서있기 때문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합니다만, 경제 관련 기사들에서 사용될 때는 주로 기회와 위험이 함께 있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성장을 두고 ‘양날의 검’이라는 비유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함께 젊은 층이 많은 인구구조를 갖고 있으며, 구매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인도네시아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로 인한 문제도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의 예측에 따르면 2010년 2억 3천 8백만 명이던 인구는 2035년에 3억 5백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매년 평균 3백만 명의 인구가 증가한다는 계산이 됩니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매년 먹이고, 교육시키고,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숫자가 3백만 명씩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경제성장율 1%p 증가할 때 새로운 일자리는 20만에서 30만 개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최근 수년간의 평균 경제성장율을 6%로 감안해서 계산해 보면 매년 1백 2십만 개에서 1백 8십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는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만, 평균 인가 증가수인 3백만 명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실제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의 통계청 자료를 보더라도 22만 명의 실업자가 순증가 했습니다.

인구증가와 관련하여 더 큰 문제는 교육수준과 경제력이 높은 가정보다는 저소득, 저연령 부모들의 가정에서의 출산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교육비와 의료비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이 양호한 수준의 영양공급, 교육,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욱이 만 3세까지의 영양섭취가 이후의 두뇌개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더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합니다.

전문가들은 세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구성장율을 줄이거나, 경제성장율을 높이거나, 교육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특히 세번째 대안의 경우 장기적이긴 하지만 창의적 인재 개발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블랙록社, 투자 우선순위에 인도네시아,필리핀 올려
경상수지 적자폭 축소, 인플레이션 완화, 루피아화 회복으로 高 평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동남아 국가들 중 각종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기업실적이 탄탄한 필리핀을 투자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블랙록은 1988년 미국 뉴욕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8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자산운용 회사입니다. 이후 25년 동안 끊임 없는 성장으로 현재는 6개 대륙에서 1만여 명을 거느리고 4조 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애플, 맥도널드, 마이크로 소프트, GE 등의 글로벌 기업의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블랙록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전반적인 상황을 경상수지 적자폭 축소, 인플레이션 완화, 루피아화 회복이라는 표현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망 투자부문으로, 경제성장의 단계인 점을 감안해 소비재, 금융, 인프라 관련 종목들을 꼽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약 15%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미달러화를 기준으로 할 때는 통화의 평가절상 부분이 반영되기 때문에 상승폭은 18%에 이르러 아시아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율을 보였습니다.

블랙록의 아시아 주식부문 책임자 앤드류 스완은, “작년처럼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포착될 때 동남아 국가들은 자금 회수에 있어 가장 취약한 국가들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최근의 인도네시아가 보여주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자금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바라보시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평가와는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한 번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각 정당, 경제정책 공개해야
어느 정당도 경제 관련 구체적인 종합적인 정책없어
일자리 창출, 빈곤률, 인플레이션, 경제성장률 목표치 전혀 없어
정치가들이 바로 서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시민이 먼저 깨어있어야
이번 주 9일 수요일에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총선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거리마다 각 정당을 상징하는 깃발이 나부끼고 있고, 유세현장에 몰려든 각종 차량과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각 정당들의 정책이 어떤지에 대한 소식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특히 지난 주 목요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경제개혁센터라는 시민단체의 헨드리 사파리니 수석국장은,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어느 정당도 경제 관련 종합적인 정책을 내놓질 않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얼마나 할 지, 빈곤율, 인플레이션, 경제성장율 등에 대한 목표치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현집권여당이 내놓았던 2009년에서 2014년에 걸친 중기개발계획의 실행 결과를 보면 많이 실망스럽다고 합니다. 지난 4년 동안의 결과치를 볼 때, GDP 성장율은 6.2%로 목표치 6.3%에 미달, 실업률은 6.25%로 목표치 6% 상회, 빈곤율은 11.5%로 목표치 10%를 상회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현집권여당인 민주당 소속 악사눌 꼬사시 의원은 이와 관련하여, “경제 계획은 각 당의 주요 선거공약이긴 합니다. 하지만 크게 부각시키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는 분위기입니다. 중산층을 제외하고는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지 않습니다. 저소득 계층의 분들은 그저 잘 살게 해드리겠다는 말만으로도 만족해 하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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